셀트리온은 “코로나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IND)을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고 인체 임상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항체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포착해 무력화시키는 면역물질이다.
이번에 돌입하는 임상 1상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회사는 3분기 내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치료제 개발 완료 목표
셀트리온은 세계 각국의 현지 환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최종 협의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후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 2·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 내 치료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개발 완료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치료제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말 코로나 회복환자의 혈액을 확보한 후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스크리닝해 그 중 가장 강력한 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했다. 지난달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첫 동물실험을 했다. 페럿을 대상으로 한 효능시험에서는 폐의 염증 수준이 현저히 개선되고 바이러스 역가가 100분의 1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 햄스터 실험에서도 약물 처리 후 효과를 살펴봤을 때 바이러스가 190분의 1 이하로 감소했으며, 부검 후 육안으로 관찰한 폐 모양에서도 대조군 대비 염증이 뚜렷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국내 제약사 코로나 치료제 개발 한창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기존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약이나 물질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가 많다. 종근당의 급성췌장암치료제 ‘나파벨탄’과 부광약품의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 등 국내 제약사 6곳이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 회복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을 이용해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https://www.celltrionhealthcare.com/ko-kr/home/main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7/20200717036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