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베트남 은행들이 바젤Ⅱ 기준에 따른 자본적정성비율(CAR) 요건을 갖추기 위해 등기 자본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으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긍정적 전망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은행이 전략적 투자자에게 (주식·회사채 등의) 사적 모집으로 주식을 발행해 등록 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9일, 군사은행은 외국인 소유 한도를 22.9%에서 23%로 약간 늘렸다. 이는 은행이 2019년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약 3억62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하고 정관자본을 약 27조9800억 동(약 12억 달러)로 증액한 이후 발표되었다.
리엔베트남포스트은행도 대형주 다수가 몰려 있는 호치민 증권거래소 주식상장 발표와 함께 외국인 지분이 기존 5.5%에서 10% 가까이 늘었다. 비슷한 움직임으로 테콤뱅크 이사회는 외국인 지분 한도를 22.49%에서 22.5%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한편 비엣캐피털뱅크는 은행 주주들과 협의해 이사회가 새로운 외국인 소유 한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승인할 예정이다. 또 2021년 1분기 중 2조~2조5000억 동(8638만 달러~1억8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적모집으로 발행하고 또 다른 1조 동(4318만 달러)를 일반에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도 HD뱅크는 선진시장의 기관투자자들에게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국제전환사채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매각대금은 은행의 Tier-2 자본을 늘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투자증권(IVS)은 베트남이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약정에 따라 VIB, VP은행, 테콤뱅크, ACB 등 다수의 은행이 외국인 소유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유럽 금융회사가 현재 기준치인 30%에서 2개 시중은행의 최대 49%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 제안은 EVFTA 발효 이후 5년간 유효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대다수의 은행들의 잠재력이 미개발된 분야인 디지털화와 전자결제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응웬 찌 히우는 코비드-19 대유행이 완전히 억제되고 베트남 은행 대다수가 구조조정 절차를 마치는 2021년 은행권 인수합병 활동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중소 은행들이 상장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계속 조성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는 중소 은행들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자본을 더 많이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다.
-하노이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