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홀딩스는 이르면 화요일 그랩을 400억 달러에 가까운 가치를 매기고 상장까지 이끌어낼 알티미터와의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 목적 회사(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이란 여러 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일반적으로 3년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M&A할 조건으로 특별 상장하는 서류상의 회사를 의미)될 것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회사인 그랩이 알티미터 캐피탈이 지원하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와 맺은 협약에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과 야누스 헨더슨 등 아시아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40억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PIE)가 포함돼 있다고 3명이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그랩은 언급을 회피했다.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Altimeter는 이메일로 의견을 요청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두 펀드매니저는 이메일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 문제의 민감성 때문에 출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앞서 소식통이 지난해 160억달러를 조금 넘었다고 밝힌 싱가포르 소재 그랩의 거래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중국 디디추싱 등 초기 후원사들에게는 큰 승리다.

미국의 상장이 이루어지면 그랩은 주요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화력을 갖게 되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경쟁업체인 고젝이 국내 굴지의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토코피디아와의 합병 거의 막바지에 와 있다. 

지난해 순매출이 70%나 급증했던 그랩은 아직 수익성이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음식 배달로 전환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2021년 말까지 최대 부문인 식품 배달 사업이 적자를 벗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의 400억불의 가치평가는 시가총액에 기초하고 있다고 소식통 중 두 명은 말했다.

8개국과 398개 도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그랩은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창업 기업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승차권 사업을 활용하여 식품, 식료품 배달, 택배, 디지털 결제까지 사업을 확장하여 현재 6억 5천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보험과 대출에도 진출하고 있다.

현금이 풍부한 미국에 상장된 바다(Sea)도 인도네시아에서 식량배달과 금융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그랩과 시(Sea)는 작년에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