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증권] 베트남 증시 대표지수인 VN-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 상승보다 ‘어떤 종목을 보유했는가’가 수익률을 결정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 베트남 증시는 전반적인 매수세 속에 상승 마감했다.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8포인트(0.94%) 상승한 1,90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 지수는 10% 이상 급등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FTSE 러셀이 베트남 증시를 오는 2026년 9월 21일부터 ‘세컨더리 이머징 마켓(Secondary Emerging Market)’으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상승장은 일부 초대형주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체감 수익률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빈그룹 계열 종목들이 전체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반면, 다수 업종과 중소형주는 횡보하거나 조정을 받았다.
실제 시장 유동성은 지수 상승 흐름과 달리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 달간 평균 거래대금은 세션당 약 26조3천억 동으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매수보다 선별적 투자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로 인해 “지수는 올랐는데 내 계좌는 오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시장 전체가 동반 상승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특정 업종과 우량 종목에만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전문 운용 시스템을 갖춘 공모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오픈형 펀드 플랫폼인 에프마켓(Fmarket)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주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30~49%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VNDAF(49%)였으며, 이어 MAGEF(44%), BVFED(39%), VDEF(38%), DCDS(37%)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종별 자산 배분과 시장 사이클에 따른 비중 조정, 우량 기업 중심 투자 전략이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쩐티홍뚜오이 CFA는 “대형주 장기 보유뿐 아니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성장주에도 일부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베트남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VN디렛트 증권사는 FTSE 편입 이후 약 10억~1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나캐피털의 응우옌호아이투 부대표는 “증시 승격은 단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자금 구조와 시장 질적 수준이 바뀌는 전환점”이라며 “기관 투자자 비중 확대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베트남 증시가 기관 중심 시장으로 변화할수록 체계적인 분석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투자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정보에 의존한 단기 매매보다 산업 분석과 포트폴리오 전략 중심의 투자 방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