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금융·주식】 베트남 대형 자산운용사인 VCBF(Vietcombank Fund Management)가 보유 중이던 Vingroup(VIC) 주식을 전량 매각한 반면, IT 대기업 FPT에 대해서는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 유지 방침을 밝혔다.
VCBF는 최근 투자자 회의를 통해 이번 포트폴리오 재편이 기업 가치 평가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1분기 기준 VCBF가 운용하는 주요 개방형 펀드들은 시장 조정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선도형 주식 펀드(VCBF-BCF)는 VN100 지수가 7.9% 하락한 가운데 0.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성장형 주식 펀드(VCBF-MGF)는 VN70 지수가 1% 하락한 상황에서도 5.3% 상승했다. 분기 말 기준 순자산가치(NAV)는 BCF가 약 1조5,210억 동, MGF가 약 9,870억 동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말 대비 각각 20%, 14%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가장 큰 변화는 빈그룹(VIC) 주식 전량 매각이다.
VCBF 포트폴리오 관리 이사인 응우옌두이안은 “펀드는 오랫동안 빈패스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VIC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640억 달러에 도달했고, 이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12.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려면 연간 약 30억 달러 수준의 이익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CBF 투자 부문 부책임자인 응우옌찌에우 빈 역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PER이 150배 수준인 기업은 실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높은 부채비율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VCBF는 VIC의 부채비율이 2배를 넘는 점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 격화가 투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펀드 측은 향후 재무 상황과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경우 재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FPT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글로벌 IT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VCBF는 FPT의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 BCF 포트폴리오 내 FPT 비중은 약 4%로, 지난해 말 6% 대비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적극적인 매도보다는 펀드 규모 확대와 단기 가격 변동에 따른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VCBF 관계자인 팜레두이년은 “FPT의 소프트웨어 수출 부문은 여전히 연간 20~25%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 IT 기업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는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신규 계약 체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FPT의 예상 PER은 약 12배 수준으로 평가되며, 풍부한 현금 보유와 안정적인 경영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VCBF는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FPT를 장기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VCBF는 앞으로도 단기 시장 변동성보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응우옌 두이 안 대표는 “투자 종목 선정 시 3주에서 1개월에 걸친 철저한 분석 과정을 거친다”며 “3~5년 장기 보유를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VCBF는 전체 자산의 약 4~7%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금융서비스·녹색에너지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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