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미디어 | 이커머스] 최근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양대 플랫폼인 쇼피와 틱톡샵이 판매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온라인 판매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판매자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두 플랫폼은 최근 상품 카테고리별 판매 수수료를 약 2~4% 수준으로 인상했다. 여기에 광고비, 제휴 마케팅 비용, 운영비, 반품 비용 등을 포함하면 판매자가 부담해야 하는 총비용은 매출의 2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가격을 유지해 고객을 확보할 것인지, 아니면 줄어드는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판매가를 인상할 것인지”라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호치민시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낫하오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품 가격이 3만동 수준이라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은 고객 유지를 위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운영비를 최대한 줄인 상태이며 공급업체 역시 추가 단가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목공 도구 전문업체 호아 마이(Hoa Mai Co., Ltd.)의 응우옌 레타이호아 대표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격 인상은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연료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올해 초 일부 제품 가격을 약 5% 인상했지만, 플랫폼 수수료와 반품·파손 위험 등을 반영하면 실제 순이익은 7~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응우옌 대표는 “경쟁사보다 가격이 조금만 높아져도 소비자들이 다른 판매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 인상 전 매우 신중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판매자 커뮤니티에서도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다수의 판매업체들은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페이스북, 자체 웹사이트, 오프라인 매장 등 판매 채널 다변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제품 액세서리 브랜드 벨라스부스트(Velasboost)의 창업자 레하이부 대표는 “전자제품 업계는 원래 순이익률이 5~8% 수준으로 낮다”며 “최근 수수료 인상은 가격 인상이 없는 한 사실상 남은 이익까지 잠식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현재 소비자들은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제품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구매를 미루거나 더 저렴한 대체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당국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수수료 정책을 면밀히 점검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국내 판매업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시장은 결국 자본력 있는 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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