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계약직 형태로 해외에 파견된 베트남 근로자 수가 5만 3,000명을 넘어서며 연간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글로벌 노동 시장의 수요 변화 속에서 일본과 대만이 전체 파견 인력의 절대다수를 흡수하며 베트남 송출 인력의 핵심 거점 역할을 굳건히 하고 있다.
베트남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5개월간 해외로 출국한 베트남 근로자는 총 53,159명으로 집계되어 연간 파견 목표치의 47.5%를 달성했다.
국가별 송출 실적을 살펴보면 일본이 24,030명(여성 10,750명 포함)을 수용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이 21,104명(여성 6,752명)으로 2위에 올랐다.이어 대한민국(3,217명), 중국(1,498명), 싱가포르(704명), 그리스(441명), 러시아(344명) 순으로 베트남 근로자가 파견되었다. 5월 한 달 동안에만 11,948명이 계약직으로 출국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대만(5,764명)이 일본(4,608명)을 앞서며 가장 많은 인력을 받아들였다.
일본, 자국 노동 시장 확대… 2027년 '신규 고용 프로그램' 도입 예정
베트남 인력의 최대 수요처인 일본은 최근 외국인 전문 인력을 위한 '특정기능 노동자(Specified Skilled Worker, SSW)' 프로그램의 대상 범위를 기존 16개에서 린넨 공급, 물류 창고, 자원 유통 등 19개 분야로 전격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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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고도화: 일본 정부는 오는 2027년 4월부터 자동차 정비 및 수리, 식음료 분야를 노동 시장 수요에 맞춰 한층 더 세분화할 방침이다. 또한, 같은 시기 17개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고용 프로그램(ESD)'을 새롭게 시행해 베트남 구직자들의 현지 진출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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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규모 전망: 일본은 2024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의 SSW 입국 목표치를 기존 82만 명에서 80만 5,700명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으나, 신설되는 ESD 프로그램을 통해 2027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약 426,2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내 고용 지표: 실업률은 양호하나 '일자리 불균형' 심각
해외 송출 활성화와 더불어 베트남 국내 고용 시장 역시 지표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 노동 시장 주요 통계 및 고용 지표 (1~5월 누적) | 지표 기록 및 특징 |
|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 | 약 5,360만 명 (경제활동참가율 68.3%) |
| 정식 자격·수료증 보유 비중 | 전체 고용 인구(5,250만 명) 중 29.6%에 불과 |
| 도시 지역 실업률 | 22.46%(정부 2026년 상한선 목표치인 4% 크게 밑돎) |
| 총 구인 수요 (5개월간) | 11,471개 기업에서 432,323명 요청 (비숙련직이 79%) |
현재 베트남 국내 일자리 수요의 55.5%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이 이끌고 있으며, 전체 구인 공고의 약 79%는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 없는 비숙련 노동자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심각한 구조적 문제도 지적된다. 고용 수요는 주로 대도시 등 주요 경제 중심지와 국가적 프로젝트 현장에 쏠려 있는 반면, 공급 가능한 노동력은 농촌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역시 이 같은 '지역별 일자리 미스매치(불균형)' 현상을 해소할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 계획과 지원 정책이 미비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중동 위기 폭탄… 6월 노동 시장 전반에 '감원 한파' 우려
정부 당국은 견고했던 고용 증가세가 6월을 기점으로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외에도, 최근 고조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베트남 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동발 리스크는 해상 물류비 등 전반적인 제조·생산 비용을 끌어올려 의류, 신발, 수출 가공 등 베트남의 주력 노동 집약적 산업군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제조 공장들을 중심으로 감원과 근로시간 단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 안정성이 취약한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고용의 질 저하 현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지난 1분기 기준 베트남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901만 동(약 346달러)였으며,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전년 대비 5.3% 증가한 평균 1,000만 동(약 384달러) 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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