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국가통계청(GSO)에 따르면 2026년 1~5월 베트남의 해외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하며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베트남은 총 85건의 신규 해외 투자 프로젝트에 투자등록증을 발급했으며, 신규 투자액은 7억6,0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기존 해외 투자 프로젝트 10건에 대한 추가 투자금은 3,3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한 베트남의 총 해외 투자액은 7억9,46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부문이 1억7,880만 달러를 유치하며 전체 해외 투자액의 22.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가스·온수·증기 및 냉방 생산·공급 분야가 1억6,380만 달러(20.6%), 운송 및 창고업이 1억5,050만 달러(18.9%)로 뒤를 이었다.
투자 대상 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총 33개 국가 및 지역에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라오스가 1억9,950만 달러를 유치하며 전체의 25.1%를 차지해 최대 투자 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이 1억4,990만 달러(18.9%), 영국이 8,280만 달러(10.4%), 카자흐스탄이 3,600만 달러(4.5%), 캄보디아가 3,290만 달러(4.1%), 미국이 3,190만 달러(4.0%),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3,010만 달러(3.8%)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추진된 여러 프로젝트들이 경제적 성과와 함께 현지 고용 창출 및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6년 1~5월 신규 등록 자본, 증액 투자,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매입 등을 포함한 총 FDI 규모는 248억1,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는 총 1,576건으로 등록 자본금은 148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프로젝트 수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등록 자본 규모는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가공업이 96억4,000만 달러를 유치해 전체 신규 FDI의 6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가스·수도 공급 및 냉방설비 생산·유통업이 24억5,000만 달러(16.5%)를 유치했으며, 기타 산업 부문이 27억5,000만 달러(18.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 확대와 FDI 유입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베트남 경제의 경쟁력 강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베트남은 제조업과 첨단 산업 중심의 투자처로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아시아 신흥시장 성장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경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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