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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생활/문화] "아침 거르는 베트남 직장인"… 불균형한 식습관에 비만·과체중 위험 급증

20~45세 성인 27% 아침 결식, 43% 이상 과체중·비만… 남성 비만율이 여성보다 높아
칼슘·엽산 섭취 권장량 절반 수준, 60% 이상 야채·과일 부족… ‘이중 영양 부담’ 직면

바쁜 현대 사회의 흐름 속에서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부적절하게 때우는 식습관이 베트남 성인들의 비만 및 만성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 국립영양연구소가 뉴트리라이트헬스연구소 및 암웨이 베트남과 공동으로 진행한 ‘현지 성인 영양 상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가 심각한 영양 불균형과 건강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6월 19일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하노이, 호치민시, 껀토, 타이응우옌, 꽝남성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와 농촌 지역을 대표하는 20~45세 성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인 체질량지수(BMI)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침은 굶고 점심·저녁 과식"… 악순환이 부르는 비만 위험

 

특히 일상생활의 기초가 되는 아침 식사 습관의 부실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 성인의 27%가 정기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었으며, 아침을 챙겨 먹는 이들의 식사 질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실제 아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에너지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18.2%에 불과해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건강하게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응답자의 약 20%는 아침 메뉴로 설탕이 많이 든 단 음료나 케이크, 과자류 등을 선택해 혈당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립영양연구소 소장인 쩐 탄 즈엉 부교수는 "장기간 아침을 거르거나 불완전한 식사를 하면 체내 에너지 대사가 방해를 받게 된다"라며 "이는 하루 중 늦은 시간에 식욕을 강하게 자극해 점심과 저녁의 과식 및 폭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만과 성인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미량 영양소 결핍과 만성 질환 급증… 베트남의 '이중 영양 부담'

 

연구팀은 현대 베트남 사회의 가장 큰 보건학적 문제가 과거의 '영양 부족'에서 현재의 '부적절하고 불균형한 식습관'으로 완전히 전이되었다고 진단했다.

 

현재 베트남 직장인들의 일일 식단은 권장 칼슘 섭취량의 68.7%, 엽산 섭취량의 50.9%만을 충족하고 있어 필수 미량 영양소 결핍이 심각하다. 또한, 응답자의 60% 이상이 WHO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의 핵심 노동력인 20~45세 연령대는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와 빠른 생활 리듬 탓에 규칙적인 식사를 포기하고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이로 인해 몸에 필요한 비타민·미네랄은 부족한 반면 에너지 소비 불균형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비전염성 만성 질환'이 급증하는 이른바 ‘이중 영양 부담(Double burden of malnutrition)’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중 영양 부담(Double burden of malnutrition)은 동일한 국가, 지역, 가정, 또는 개인에게 영양부족(저체중, 발육부진)과 영양과잉(과체중, 비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인구 고령화 시대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만큼, 미래의 노동 생산성과 국민 삶의 질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아침 식단 개선과 선제적인 식습관 처방이 국가적 차원에서 시급하게 다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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