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는 삼성전자가 폴더블(접이식)과 롤러블(말아 올리는) 기술을 동시에 결합해 화면을 태블릿 크기까지 확장할 수 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독특한 폼팩터 기기 특허를 확보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이 최근 승인한 삼성의 디자인 특허 문서에 따르면, 이 기기는 완전히 접었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벽돌 모양'의 상자 형태를 띤다. 그러나 사용자가 화면 확장을 원할 경우,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기기를 옆으로 펼친 후 내부의 롤러블 메커니즘을 작동시켜 내장된 패널을 밖으로 길게 밀어내는 독창적인 2단계 확장 구조를 채택했다. 완전히 개방했을 때의 화면 면적은 갤럭시 Z 폴드7 시리즈보다 한층 더 거대해져 일상의 휴대용 기기가 순식간에 고성능 태블릿으로 변모하게 된다.
특허 도면상에서는 기기가 접힌 상태일 때 스크린이 여러 외부 면을 감싸듯 노출되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디자인을 보여준다. 다만 기술 도면 내에 구체적인 수치나 양산 규격이 명시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본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 스크린 연구팀이 주도하는 선행 콘셉트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당장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현실이 된 혁신 아이디어… 틈새시장 개척과 차세대 폴드 시리즈의 자산
삼성이 선보인 이 같은 파격적인 폼팩터 실험은 자본시장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실제로 올해 초 한정판으로 시장에 출격했던 '갤럭시 Z 트라이폴드(Tri-Fold)' 폴더블폰은 독조적인 기술력과 희소성을 무기로 출시 직후 순식간에 완판을 기록하며 삼성의 폼팩터 리더십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처럼 독특한 복합 구조의 기기가 대중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현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 트렌드는 휴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께와 무게를 한계까지 줄이는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허 도면처럼 모든 각도에서 화면이 외부로 유출되는 두꺼운 상자형 구조는 일상적인 낙하나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실생활에서의 그립감 등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글로벌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를 비롯한 시장 분석가들은 삼성이 이러한 독창적인 디자인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하는 행보 자체를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설령 이 '벽돌형 복합 기기'가 최종 양산 라인을 타고 매장에 공식 출시되지 않더라도, 다중 접이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힌지 기술과 내부 부품 공간 최적화, 스크린 압축 솔루션 등 핵심 원천 기술들은 향후 전개될 갤럭시 Z 폴드 및 플립 시리즈의 후속 업그레이드 모델에 고스란히 이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폼팩터 주도권을 방어하기 위한 삼성의 치밀한 지식재산권(IP) 선점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