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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베트남미디어

[과학·기술/투자] 중국, '미래 산업'에 벤처자금 대거 유입… AI·우주·양자기술 투자 경쟁 본격화

정부 전략산업 육성 정책에 벤처캐피털 투자 급증… 올해 투자금 지난해 전체 규모 넘어
"중국판 스페이스X"부터 AI·반도체까지… 미래 성장산업 선점 경쟁 치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반도체, 바이오 등 이른바 '미래 산업(Future Industries)'을 겨냥한 벤처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략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벤처캐피털(VC)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첨단 기술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벤처투자 시장은 수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특히 우주산업과 AI, 첨단 제조 분야가 새로운 투자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상하이에 설립된 우주 스타트업 테크트로닉 마리타임 스페이스 시스템즈(Tectronic Maritime Space Systems)다. 설립된 지 불과 3개월 된 이 회사는 해상 로켓 발사 서비스를 앞세워 첫 투자 라운드에서 1억5천만 위안(약 2,2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5억 위안(약 2억980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향후 5년 동안 세 차례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총 30억 위안(약 4억2천만 달러)을 조달하고, 2032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500억 위안(약 7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상업 우주 운송 시장의 '머스크(Maersk)'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해상 우주 물류 시장 선점을 자신했다.

 

AI·우주산업 투자 급증

회계법인 KPMG는 올해 1분기 중국 벤처캐피털 시장이 인공지능(AI), 딥테크, 생명공학, 반도체, 우주기술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AI 웨어러블과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업체 Rokid의 20억 달러 투자 유치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Earendil Labs의 7억8,700만 달러 투자 ▲민간 우주기업 iSpace의 7억2,370만 달러 규모 투자 등이 꼽힌다.

 

KPMG는 "2분기에도 우주기술과 방위산업 관련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키우는 '미래 산업'

 

이번 투자 열풍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새로운 5개년 발전계획에서 ▲전자·반도체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로봇 ▲수소에너지 ▲바이오테크 ▲차세대 소재 등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어 6월에는 아직 수익이나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첨단기술 스타트업도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발표하며 자금 조달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민간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 규모 지난해 전체 넘어

 

중국펀드매니저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벤처캐피털이 조성한 투자금은 1,540억 위안(약 215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조성된 투자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상하이의 벤처캐피털 아이비캐피털(IV Capital)의 옌카이 대표는 "30년 가까운 투자 경력에서 지금과 같은 투자 열풍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도 첫 투자 라운드에서 수십억 위안을 조달하고 있으며, 첫 투자도 끝나기 전에 다음 투자 라운드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자도 복귀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Preqin)에 따르면 올해 6월 중순까지 중국 기술 분야 투자펀드 5곳이 총 4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조성된 전체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ZhenFund, Qiming Ventures, Capital Today 등 중국 대표 벤처캐피털들도 AI와 첨단기술 분야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 스페이스 역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중국판 스페이스X'로 불린다. 랜드스페이스 초기 투자사인 랜턴캐피털(Lantern Capital)은 향후 10년간 투자수익률이 최대 100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회와 거품 공존"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벤처투자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과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아톰벤처스의 레이먼드 펑은 "원자력,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와 첨단 제조가 결합된 분야에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벤처캐피털 컨설팅기업 제로2IPO홀딩스의 니정둥 회장은 "초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놓칠 수 없다(FOMO)'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펀드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투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최근 투자 열풍이 중국 첨단기술 산업 성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실제 성장 속도보다 지나치게 높게 평가될 경우 향후 투자 거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의 미래 산업 육성 정책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AI, 우주항공, 반도체,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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