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에서 올해 세 번째 초강력 태풍인 '바비(Ba Vi)'가 발생했다. 태풍이 남중국해(동해)에 직접 진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강한 영향권으로 인해 남중국해 해역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 기상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7월 5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바비의 중심은 필리핀 중부 동쪽 약 2,500km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17등급(초강력 태풍)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태풍이 앞으로 24시간 동안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7월 6일부터 9일까지는 현재의 강도를 유지한 채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한 뒤, 10일경부터는 북서쪽으로 진로를 바꿔 대만 방면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JMA)은 태풍의 최대 풍속을 시속 약 200km로 분석했으며, 앞으로 수일간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해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최대 풍속이 시속 약 280km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최소 하루 이상 현재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주요 기상기관들은 현재까지 태풍 바비가 남중국해에 직접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기상기관들은 태풍이 베트남 동해로 진입할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초강력 태풍의 광범위한 영향권으로 인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북동부 해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태풍의 강한 순환으로 남서계절풍이 강화되면서 남중국해 전역의 해상 기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가기상수문예보센터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호앙사(Hoàng Sa·파라셀 군도)와 쯔엉사(Trường Sa·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 북부와 중부, 남부 해역에서 풍속 6~7등급의 강풍이 불고, 파고는 3~5m에 달하는 매우 거친 바다가 형성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어선과 해상 운송 선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기상당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최신 예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은 최근 태풍 마이삭(Maysak)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피해를 입었다. 꽝닌성 몽까이와 꼬토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주택 96채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차량 3대가 전소되고 선박과 양식용 뗏목 13척이 유실 또는 침몰했다. 이와 함께 전신주 16개가 쓰러졌으며, 양식장 약 1,100ha와 논 40ha, 농작물 5.2ha가 피해를 입었다. 나무 약 1,620그루가 쓰러졌고, 전력당국은 안전을 위해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200억 동(VND)으로 추산됐다.
기상당국은 올해 태풍 시즌 동안 남중국해에서 발생해 베트남 본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과 열대저기압의 수는 평년과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의 발생과 발달 양상이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시즌 후반에는 진로와 강도가 급격히 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상 정보 확인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