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관세 정책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와 기업들은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 관련 관세 결정을 7일 이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베트남 증시와 수출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CBS(ACB증권)의 도민짱 시장분석·전략 담당 이사는 “투자자들은 7일 이후 미국의 베트남 관세 결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베트남에 적용되는 관세를 IEEPA(국제긴급경제권법) 기반 20%에서 1974년 무역법 122조에 따른 15%로 전환했으며, 301조에 따른 추가 12,5%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동시에 원산지 규정, 지식재산권, 노동 문제, 과잉생산 능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상반기 7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반면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773억 달러로 39% 확대됐다. 이 같은 무역 불균형은 미국의 임시 수입·재수출 및 경유 화물에 대한 조사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찡 이사는 “국내 기업의 수출입 활동에 대한 관세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미국이 임시 조치(122조)를 장기 정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행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책이 확정되면 섬유의류, 신발·가방, 목재·가구, 수산물 산업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전자제품과 부품은 2025년 IEEPA 관세 면제 대상으로 분류됐던 만큼 위험도가 낮다.
아그리세코(아그리뱅크 증권)의 응우옌인코아 분석연구 총괄 이사는 “최종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베트남 상품은 다른 주요 수출국과 비슷한 수준의 추가 12,5% 관세를 적용받아 상대적 불리함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대응 전략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정책 발표를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주요 조언으로는 ▲수출 계약 검토 및 가격 조정 협상 ▲원산지 증빙 강화와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시장·공급망 다변화 ▲생산 자동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정부·업계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전망
미국의 관세 결정은 베트남 증시에 단기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지만, 기업들의 적극적 대응과 다변화 노력으로 장기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최종 결정 내용과 기업들의 적응 속도가 시장 반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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