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시에 제9호 태풍 '돌핀(Dolphin)'은 세력을 유지한 채 중국 동부 연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어 동아시아 해역의 기상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8월 2일 오전 기준 필리핀 동쪽 해상에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시속 50~61km(7등급), 순간 최대풍속 시속 62~88km(9등급)의 열대저기압이 형성됐다. 저기압은 현재 필리핀 루손섬 동쪽 300km 이상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서북서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24시간 안에 이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8월 3일 오전에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62~74km(8등급), 순간 최대풍속은 89~102km(10등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후 24~48시간 동안에는 이동 속도가 둔화되면서 다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태풍 돌핀은 초강력 태풍 단계에서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8월 2일 오전 기준 태풍 돌핀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166~183km(15등급),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240km 이상(17등급)에 달한다고 밝혔다.
태풍은 앞으로 며칠간 서북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해 중국 동부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3일까지는 현재 수준의 강도를 유지한 뒤, 8월 4일부터는 중심 최대풍속 시속 134~166km(13~14등급) 수준으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도 태풍 돌핀이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쪽으로 시속 약 25km의 속도로 이동하며 중국 푸젠성과 저장성 방면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당국은 태풍이 대만 북부 해역에 접근하는 8월 5일부터 남중국해 남부 해상의 남서풍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8월 6~7일에는 남중국해 북부와 중부, 남부 대부분 해역을 비롯해 황사군도와 쯔엉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 주변까지 강풍과 높은 파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예보에 따르면 해당 해역에서는 풍속 6~7등급의 강풍과 함께 2~4m 높이의 파도가 일어 선박 운항과 해상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당국은 태풍 돌핀의 진로와 강도 변화, 필리핀 동쪽 해상 열대저기압의 발달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측하며 관련 정보를 수시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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