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사흘간 조문객을 맞이하고 피로연을 베푸는 전통적인 장례 방식 대신, 접견실을 생략하고 소규모로 고인을 기리는 간소화된 장례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장례업계 추산에 따르면 최근 진행되는 장례 5건 중 1건은 전통적인 접견실을 생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설문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에서도 성인 응답자의 71.8%가 장례식장을 이용하지 않는 사적인 형태의 장례를 희망했으며, 응답자의 56.7%는 간소한 절차를 좋은 장례식의 요소로 꼽았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치솟는 장례 비용과 소규모 핵가족화, 고령화가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이 추산한 전국 평균 장례 비용은 약 1,380만 원에 달하지만, 접견실을 생략한 간소 장례의 경우 200만~300만 원 수준으로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자녀 수 감소와 교류 축소로 조문객을 맞이할 유족 수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원격 조문과 전자 송금이 보편화된 점 역시 장례 절차 간소화를 가속화했다. 보건복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응답자의 55.9%가 장례식장 방문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부고 알림 범위도 직계 가족과 가까운 지인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경제적 이유를 넘어,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고인과의 작별과 슬픔 추스르기에 집중하려는 가치관의 전환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이정선 교수는 장례식이 조문객을 맞이하는 공간이 아닌 진정한 작별을 고하는 장소로 인식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출처:코리아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