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전 완승 이후 "옷장에 있는 흰색 유니폼을 모두 버리겠다"는 농담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베트남은 8월 3일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7점(2승 1무)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자신의 유니폼 색깔에 대해 "옷장에 있는 흰색 유니폼은 전부 버려야 할 것 같다. 아내에게도 더 이상 흰색 유니폼은 사지 말라고 해야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24일 동티모르전(7-0 승)에서는 검은색 폴로 셔츠를 착용한 반면,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검은색 유니폼이 행운을 가져온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에서 다시 검은색 상의를 선택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2024 아세안컵 우승과 2025 U-23 동남아시아선수권 우승, 제33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 Games) 금메달을 차지하는 동안 대부분 검은색 폴로 셔츠를 착용해 베트남 축구팬들 사이에서 '행운의 유니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베트남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인도네시아를 몰아붙였다. 전반 6분과 15분, 반비와 하이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9분 만에 2-0으로 앞서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들어 인도네시아가 공격적으로 나서자 김 감독은 귀화 선수 쑤안선과 황헨을 투입하는 전술 변화를 단행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황득의 침투 패스를 받은 쑤안선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해 줬다"며 "이번 승리로 마지막 캄보디아전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아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경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싱가포르전에서 전술 수행 부족으로 전반 41분 교체됐던 공격수 응우옌 딘박을 다시 선발로 기용한 배경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의 교체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딘박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며 "오늘은 전술을 충실히 이행하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싱가포르전 이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일부 포지션을 조정했고, 딘박과 하이롱, 타이록의 기동성을 활용해 상대의 체력 저하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7점, 골득실 우위를 앞세워 A조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도 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승점 6점으로 3위에 머물며 오는 8월 7일 싱가포르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베트남은 마지막 캄보디아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하고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