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8일 금요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말 들어 기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무더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금요일 낮 최고기온은 전날과 같은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인 2018년 8월 1일 기록한 39.6도에 불과 0.6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날에 이어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가성이 있으며,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인천과 광주 38도, 대전과 대구 37도, 부산 35도, 울산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에는 폭염의 기세가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토요일 낮 최고기온은 27~36도, 일요일은 26~36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8월 초 평년 낮 최고기온이 29~33도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셈이다.
이번 폭염은 24절기 가운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와 겹쳐 더욱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통상 입추 무렵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계절적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과 수도권 서부 대부분 지역에 최고 단계의 폭염경보를 유지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오후 시간대 야외활동과 장시간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사업장에는 불필요한 야외작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하고 작업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례 없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홀로 사는 노인과 냉방시설이 부족한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것을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또한 건설현장과 산업현장 등 실외 작업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는 작업을 중단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가축과 양식업,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 안전점검, 안정적인 전력 공급 유지, 남부지역 가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서 겹치면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머물러 기록적인 폭염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압계는 금요일까지 유지된 뒤 주말부터 구름 증가와 동풍의 영향으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
기상청은 주말 이후에도 폭염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은 다소 낮아지더라도 평년을 웃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전력 수급 관리, 농축산 피해 예방이 당분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