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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제주 시신 발견 사건 이후 베트남 관광객 제주 여행 기피 확산

애월 등 사건 발생 지역 숙소 변경·예약 취소 이어져
여행사 예약 40% 이상 감소, 서울·부산으로 일정 변경 늘어

제주도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고 현지 경찰의 관리 허점이 드러나면서 베트남 관광객들이 제주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노이에서 온 개별 여행객 호앙 옌 씨는 8월 27일 제주도로 출발했다. 그는 시신이 발견된 지역 중 하나인 애월에 숙소를 예약해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머물 예정이었으나, 이미 숙박비를 지불한 상태에서도 도착 후 시내 중심가로 숙소를 변경했다. 옌 씨는 낮 시간대 여행 자체는 안전했지만 밤에는 한적한 지역이라 불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개별 여행객뿐 아니라 단체 여행객까지 제주 여행을 망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비엣트래블의 팜 안 부 부사장은 9월 초까지 제주를 포함한 여행 상품 예약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9월과 10월에 예정됐던 여러 상품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일부 고객은 서울-부산 노선으로 일정을 바꿨다. 부 부사장은 소셜미디어에서 사건 원인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가 계속 퍼지면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8월 말 이후 한국 국내 관광객들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제주 여행 계획을 대거 취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메이트립은 제주를 포함한 여행 상품 문의 고객의 약 50%가 서울이나 부산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고 확인했다. 황 응이아 닷 CEO는 2~3주 기간만으로는 제주 시장이 동결됐는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고객들의 여행 선택 행태는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2012년 이후 한국 영화 붐과 2015~2016년 무비자 정책, 직항편 운항에 힘입어 베트남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비엣트래블은 매달 15~20개의 제주 투어 상품을 운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경쟁 목적지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제주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베트남 관광객이 해외여행 시 안전 정보에 민감한 편이며, 과거 일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던 사기·납치 사건 경험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사망 사건들은 서로 관련이 없으며 조직 범죄나 외국인 연루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한 지역 경찰관이 사실 확인 없이 실종 사건을 일방적으로 종결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리상 허점이 확인됐다. 부 부사장은 바로 이 점이 관광객들의 불안을 더 키운다고 말했다. 반면 여행사들은 그동안 제주 상품을 판매하면서 안전 관련 불만을 한 건도 접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제주도가 보안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는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1만 9천 대 이상의 CCTV를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AI 카메라 비율을 75%로 높이고 영상 저장 기간을 60일로 연장하며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 드론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9월에는 비상 대응 매뉴얼도 발간할 예정이다.

 

비엣트래블의 마케팅 이사 응우옌 응우엣 반 칸 씨에 따르면 한국 내 다른 목적지로의 여행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서울·부산·경주를 KTX로 연결하는 심층 여행이나 해운대 블루라인 고가철도, 수원 스타필드 도서관, 성수동 거리, 낙동강 자전거 타기 같은 새로운 경험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다. 베트남 항공사 등장으로 한국 여행 상품 가격도 경쟁력을 갖춰 시기에 따라 1인당 약 1,500만 동에서 1,000만 동 수준으로 낮아졌다.

 

호앙 비엣 트래블의 루 티 투 부사장은 우려가 실제로 존재하지만 베트남 관광객들이 제주를 포함한 상품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제주도가 정말 위험한 곳이라면 여행사들이 가장 먼저 일정을 중단하거나 변경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제주도의 보안 강화 조치가 실제로 체감되고 소셜미디어상의 루머가 진정될 경우, 베트남 관광객의 심리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서울·부산 등 대체 목적지로의 수요 이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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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K-문화유산 보존 기술', 베트남에 첫 전수… 하노이서 현지 기술 교육 개막
한국의 선진 문화유산 보존 과학 기술이 베트남 현지에 처음으로 전수된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에서 '베트남 현지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 인프라가 취약한 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속 운영되어 왔다. 한국 정부의 보존 기술 전수 프로그램은 그간 몽골, 미얀마, 캄보디아, 부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7개국 11개 기관에서 총 15회 진행되며 279명의 전문 수료생을 배출했으나, 베트남에서 교육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현지 교육 프로그램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역사박물관 소속 보존 전문가 및 실무진 14명이 참여한다. 교육 과정은 습기와 세월에 약한 종이(지류) 문화유산의 수명 연장 및 복원 처리에 특화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종이 섬유 분석 기법, 건조판 제작, 전통 종이 배접 및 보강 처리, 전통 제본 방식(장정 기법), 유물의 안전한 보관 및 포장법 등 한국의 우수한 보존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