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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생활] 설거지용 스펀지, 박테리아 온상 될 수 있어…전문가들이 권하는 대체용품

축축한 스펀지에 다양한 세균 번식…식기·손·주방 표면으로 확산 가능
전문가들 “설거지 브러시·천 행주·실리콘 수세미가 대안”

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설거지용 스펀지가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음식물 찌꺼기가 스펀지 내부에 남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각종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와 굿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 등에 따르면 설거지용 스펀지는 사용 방법과 보관 환경, 교체 주기에 따라 주방에서 박테리아가 가장 많이 번식하는 물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특히 스펀지는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을 쉽게 흡수하는 데다 사용 후 축축하고 따뜻한 상태로 방치되기 쉬워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든다. 이렇게 증식한 박테리아는 설거지 과정에서 손이나 식기, 조리대, 가스레인지 등 다른 주방 표면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스펀지 내부의 미세한 공간, 박테리아 번식 환경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이 2022년 발표한 연구에서는 셀룰로오스 폼 내부의 다양한 크기와 구조를 가진 공간이 미생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펀지 내부의 빈 공간은 단일 미생물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가 군집을 형성해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푸르트방겐대학교 미생물학자 마르쿠스 에게르트의 앞선 연구에서는 사용한 설거지용 스펀지에서 362종의 미생물이 확인됐다. 일부 스펀지에서는 세균 밀도가 제곱센티미터당 540억 마리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스펀지에서 발견되는 모든 미생물이 병원성 세균인 것은 아니다. 스펀지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과 실제 감염 위험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젖은 스펀지, 식중독균 번식 가능성

 

미국 럿거스대학교 식품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사용한 스펀지를 젖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는 것이 세균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일부 세균은 오염된 환경에서 증식할 수 있으며, 오염된 스펀지가 손이나 식기, 주방 표면과 접촉할 경우 교차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펀지는 사용 후에도 상당량의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살모넬라균이나 캄필로박터균과 같은 식중독 관련 세균이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설거지용 스펀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 후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건조시키며, 오래 사용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스펀지 대체품

 

전문가들은 스펀지 대신 설거지용 브러시나 천 행주, 실리콘 수세미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플라스틱이나 대나무 소재의 설거지용 브러시는 스펀지보다 음식물 찌꺼기가 덜 달라붙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건조되는 장점이 있다.

 

브러시는 사용 후 뜨거운 비눗물로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뒤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식기세척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솔이 손상되거나 오염이 심해졌다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팅된 조리기구나 긁힘에 민감한 표면에는 면이나 린넨, 식물성 셀룰로오스 소재의 행주를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장을 준비해 번갈아 사용하고 사용한 행주는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펀지를 계속 사용한다면 ‘건조와 교체’가 중요

 

스펀지를 계속 사용한다면 식기세척기의 열 살균 코스를 이용하거나, 71°C 이상의 끓는 물을 붓거나, 물에 담근 후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리는 등 매일 소독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박테리아를 최대 60%까지만 제거할 수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스펀지가 낡으면 바로 버리거나, 방수 실리콘 청소 패드를 구입하여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주방 위생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도구 하나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보다 식기와 조리기구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세척 도구 자체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설거지용 스펀지는 사용 후 물기가 남지 않도록 관리하고, 냄새나 변색, 손상 등이 나타나거나 오래 사용했다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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