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가 한국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반도체와 스마트시티, 신도시 개발 등 도시 발전 분야의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노이시는 단순 제조업 투자를 넘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도시 인프라 및 상업·주거 개발을 연계한 장기적인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9월 8일 오후 서울에서 일정을 이어간 부 다이 탕(Vu Dai Thang) 하노이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하노이의 핵심 프로젝트 추진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반도체·APACT·FPT, 호아락 반도체 프로젝트 추진

부 다이 탕 위원장은 제주반도체, APACT, FPT 코리아로 구성된 투자 연합체 경영진과 만나 호아락(Hoa Lac) 하이테크 파크 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장 설립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투자 연합체는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3자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2026년 11월 착공하고 2028년 1분기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부 다이 탕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과 혁신이 하노이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이끌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시는 관련 프로젝트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노이 하이테크 파크 및 산업단지 관리위원회’를 전담 창구로 지정해 행정 절차와 사업 추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하노이시는 해당 프로젝트가 단순한 생산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생산과 연구개발, 집적회로(IC) 설계, 대학과 연계한 고급 인력 양성을 결합한 종합적인 반도체 생태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 연합체 측도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베트남과 한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우건설,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속도 높인다

같은 날 부 다이 탕 위원장은 대우건설 그룹 정원주 회장과도 만나 하노이 도시개발 사업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시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스타레이크(Starlake) 신도시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과 우수 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우건설은 스마트시티와 첨단 도시개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하노이와 공유하고, 이를 위해 한국 전문가팀을 파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2027년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하노이에서 경제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부 다이 탕 위원장은 대우호텔과 스타레이크 따이호떠이(Tay Ho Tay) 신도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우건설이 하노이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타레이크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에 사업의 장애 요인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해결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대우건설에도 잔여 사업 추진을 위해 자원을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롯데, 하노이 도시개발 분야 투자 확대 검토

부 다이 탕 위원장은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나 하노이 내 롯데 프로젝트의 운영 성과와 향후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부 위원장은 롯데그룹의 기존 사업이 하노이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노이의 새로운 도시 발전 전략과 연계한 투자를 제안했다.
특히 도시철도 인프라와 연계한 TOD(Transit-Oriented Development) 개발과 홍강(Red River) 경관 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차세대 상업 복합단지와 호텔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동빈 회장은 베트남과 하노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통과 호텔, 주택, 오피스, 도시 경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역량 개발 프로그램과 혁신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노이, 한국 기업과 장기적 도시개발 협력 강화
이번 회동은 하노이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와 첨단산업뿐 아니라 신도시, 스마트시티, 도시철도 연계 개발, 상업·호텔 복합개발 등 도시 전반으로 투자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호아락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과 R&D, IC 설계, 인재 양성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한국 반도체 기업과 하노이 소재 대학 및 연구기관 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우건설의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과 롯데의 유통·호텔·복합개발 역량 역시 하노이의 도시개발 전략과 결합될 경우 새로운 협력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노이시는 수도 건설 100주년 계획을 비롯한 중장기 도시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한국 기업의 기술과 자본, 개발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베트남 수도권의 산업 및 도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GM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