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비자들의 커피 및 버블티(밀크티) 소비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이들이 매일 커피와 버블티를 즐기며 한 잔에 7만 동(VND) 이상을 지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만 개 이상의 외식 및 카페 사업체에 경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iPOS(https://ipos.vn/)가 9월 9일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응우옌 도 안 꽌 브랜드 디렉터는 베트남인들의 커피·밀크티 정기 소비가 늘고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많이 마실수록 가격은 저렴해야 한다"는 기존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꽌 디렉터는 고객들이 가격 인상을 두려워하기보다 가치 있거나 선호하는 브랜드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 분석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15개 성·시 응답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시장 보고서에 근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일 소비 비율이 13.6%에서 19.2%로 급격히 늘어, 커피·밀크티 소비가 상당수 인구에게 일상적 습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3만 5천 동 미만 지출 비율은 41.6%에서 29.4%로 크게 줄었고, 3만 6천~7만 동 가격대 비중은 48.3%에서 61.8%로 늘어 시장 다수가 선호하는 구간이 됐다. 특히 3만 6천~5만 동 가격대 선택 비율은 33.4%에서 40.3%로 증가했는데, iPOS는 가격이 오르더라도 일부 소비자가 구매를 중단하지 않고 새로운 지출 수준에서 소비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압박을 받는 부문은 2만 1천~3만 5천 동대 저가형 음료군으로, 선택 비율이 34.4%에서 24.6%로 하락했다. 초저가 키오스크와 경쟁하기엔 가격이 충분히 낮지 않고, 중가 부문으로 올라서기엔 제품·공간·서비스 경쟁력이 부족한 진퇴양난 상태라는 게 분석가들의 평가다. 7만 동 이상 고가 제품군 역시 선택 비율이 10.1%에서 8.8%로 줄어, 자금 흐름이 고가가 아닌 주로 중가 부문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iPOS는 이를 음료 시장 내 "가장 낮은 지점으로의 흐름" 현상으로 설명했다. 특정 브랜드에 습관이 형성된 고객은 새로운 곳을 찾기보다 익숙한 선택지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으며, 사진 찍기 좋은 공간에 투자한 카페가 초기 방문객을 유치할 수는 있어도 재방문을 이끌어내려면 우수한 제품과 일관된 경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iPOS 분석팀은 이러한 흐름이 하노이·호치민 등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확장 중인 스타벅스, 에브리 하프 같은 프리미엄 음료 브랜드에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나 버블티를 자주 마시는 고객일수록 저렴한 가격에 덜 현혹되는 경향을 보였다. 매일 마시는 고객의 80% 이상이 기존 습관을 유지하거나, 더 고급 브랜드로 옮기거나, 이전보다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17.3%는 한 잔에 7만 동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iPOS 분석팀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음료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습관이 주는 안정감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1만~1만 5천 동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POS가 네슬레 프로페셔널과 공동 집계한 거시경제 데이터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6년 상반기 베트남 식음료(F&B) 산업 총매출은 432조 7천억 동으로 추산돼 전년 동기 406조 1천억 동 대비 6.55% 증가했으며, 이는 2025년 연간 성장률 5.5%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iPOS는 2월 중순 설 명절로 성수기가 상반기에 집중된 점, 그리고 베트남 통계청(GSO) 기준 해당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38% 상승한 점 등 여러 거시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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