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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베트남서 통했다"…락앤락, 동남아 매출 첫 한국 추월 '베트남 공식' 태국·인니 이식

2026년 상반기 동남아 매출 51.2%↑, 한국·중국 제치고 최대 시장 등극
베트남서 검증된 '이커머스+오프라인+제품군 확장' 모델, 태국·인도네시아로 확산

한국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Lock&Lock)이 베트남에서 구축한 사업 모델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본국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락앤락의 동남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2% 증가한 반면, 전체 매출 증가율은 10.7%에 그쳤다. 동남아시아는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을 제치고 락앤락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태국 79.5%·베트남 52.2%·인도네시아 23.4% 성장

 

국가별로는 태국이 79.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베트남이 52.2%, 인도네시아가 23.4%의 성장세를 보였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락앤락의 최대 시장이었다는 점에서 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베트남 단일 시장의 2025년 매출은 약 1조 3,630억 동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할 전망이며, 이는 한국(2조 8,720억 동)과 중국(2조 1,760억 동)에 이어 태국·인도네시아·미국 등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올해 한국 투자자들은 베트남 연간 매출이 약 1조 5,470억 동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트남은 '성공 공식' 실험실…이커머스·오프라인 병행

 

조선비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사업은 파크슨·빈콤 등 주요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과 쇼피·라자다·티키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병행하는 두 축으로 운영된다. 데이터 분석 업체 메트릭에 따르면 2025년 쇼피·틱톡샵·라자다·티키에서 판매된 락앤락 브랜드 제품 매출은 약 7,638억 동, 판매량은 약 300만 개에 달했다. 플랫폼별 비중은 쇼피 76.4%, 틱톡샵 17.8%로, 두 플랫폼이 4개 플랫폼 전체 매출의 94% 이상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여러 플랫폼 집계 기준으로 락앤락 베트남 법인의 실제 회계 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온라인 채널의 규모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제품군, 밀폐용기 넘어 물병·소형가전으로 확장

 

베트남 락앤락은 더 이상 식품 보관 용기에만 주력하지 않으며, 제품군을 물병, 보온병, 냄비 및 프라이팬, 소형 가전제품 등으로 넓혔다. 조선비즈는 이를 베트남 성장 모델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 모델이 효과를 거두자 락앤락은 태국에서 주요 소매업체를 통한 유통망 확장과 취급 제품군 확대를 병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같은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태국 시장 매출은 2026년 상반기에만 80% 가까이 늘어 동남아 3대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생산 허브'

 

베트남은 락앤락에게 단순 소비 시장을 넘어 핵심 생산 거점이라는 점에서 태국·인도네시아와 차별화된다. 락앤락은 호찌민과 하노이에 영업 사무소를, 붕따우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내열 유리 공장은 2011년, 조리기구 공장은 2012년부터 각각 가동됐다.

 

기존 시장선 구조조정…안성 공장 매각, 중국·인도 정리

 

한편 락앤락은 기존 시장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2023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4년 안성 공장을 매각하고 국내 생산을 외주로 전환했으며, 선전과 베이징의 판매 법인 두 곳을 폐쇄했다. 인도 법인도 청산할 계획이다.

@G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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