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TS가 진행 중인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누적 티켓 매출이 5억 달러를 넘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가 9월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박스스코어 집계 결과다. 한화로 약 6,800억 원 규모이며, 단일 투어 누적 티켓 매출 5억 달러를 팝 그룹이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박스스코어 역사에서 단일 투어 매출 5억 달러를 기록한 투어는 20건이 채 되지 않는다. 그룹 단위로는 이번이 7번째다. 앞서 같은 기준을 넘긴 6개 팀은 모두 록 밴드였다. 빌보드는 BTS가 팝 그룹으로서는 전례 없는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투어는 2026년 4월 경기 고양에서 시작됐다. 5억 달러 돌파의 상당 부분은 8월 실적에서 나왔다. 투어 시작 약 4개월 뒤인 8월 한 달 동안 BTS는 12회 공연을 열었고, 약 80만 명을 동원해 1억 7,17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 금액은 빌보드 박스스코어 월간 매출 역대 2위다. 1위는 2023년 8월 비욘세의 1억 7,930만 달러다.
북미 스타디움 일정이 8월 수치를 끌어올렸다. 6개 도시 12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고, 6개 공연장이 8월 톱 박스스코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5곳은 10위 안에 들었다.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2회 공연은 약 15만 8,000명을 모아 약 3,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 성적에 따라 BTS는 빌보드 월간 톱 투어 차트 1위에 다섯 번째로 올랐다. 같은 차트 1위 횟수는 배드 버니 10회, 비욘세·콜드플레이·엘튼 존 각 7회에 이어 상위권이다. 9월 18일에는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빌보드는 앞으로 약 40회 공연이 남아 있어 투어 누적 매출이 최종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 3,6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 복무 후 재개된 완전체 투어가 스타디움 규모와 매진율을 유지하면, K팝 그룹의 단일 투어 매출 상한 자체가 다시 쓰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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