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은퇴 전 코칭 경력의 마지막 목적지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2023년 1월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떠난 이후 다른 팀을 이끈 적이 없다. 그는 인도,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 심지어 베트남 클럽과 홈팀인 한국에서 임시 감독으로 일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 감독의 직업은 베트남 2부 리그 박닌 클럽의 고문일 뿐이다.
박 감독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베트남 이후 어디에서 멈출지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번 시도를 더 의미 있게 만들고자 한다. 이 소식통은 뉴스1에 "사실상 이것이 그의 코칭 경력의 마지막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급여와 기타 혜택 외에도 박 감독은 취업 기회에 대해 더 의미 있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말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박 감독이 인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기 위해 지원한 291명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도는 그들에게 연락만 했을 뿐 아직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인도를 잠재적이고 도전적인 목적지로 여겼다고 했다. 결국 남아시아 팀은 스페인 감독 마놀로 마르케스를 임명했다.
7월 중순, 박 감독을 대리하는 DJ 매니지먼트는 캄보디아 축구 연맹(FFC)도 연락왔다고 밝혔다. 회사 대표는 연합뉴스에 "캄보디아 외에도 인도 등에서 많은 제안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박 감독은 인도에 연락한 이유는 한국 감독이 남아시아와 서아시아 국가에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공하면 동남아시아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후배들에게 또 다른 길을 열 것이다. 한편 캄보디아는 이 지역의 다른 나라보다 발전이 훨씬 더딘 축구 국가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일한다면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박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준결승에 한국 팀이 진출했을 때 전설적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코치였다. 하지만 그는 2017-2023년 베트남 축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더 유명하다. 여기에는 U23 아시아 2위, 2018년 AFF 컵 우승, 2019년 아시안컵 8강 진출, 2022년 월드컵 3차 예선 첫 진출, 30회, 31회 동남아시아 게임 금메달 등이 포함된다. 또한 베트남은 그의 임기 동안 FIFA 100위 안에 들었고 동남아시아를 이끌었다.
박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성공은 더 많은 한국 감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일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과 함께 5년째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2022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도 활약을 펼쳤고, 2024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와 울산 현대를 이끈다. 그 전에 K리그 1 챔피언 울산현대는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로한 홍명보 감독과 결별해야 했다
라오스는 최근 하혁준 감독을 임명했다. 하 감독은 박항서 감독과 같은 DJ 매니저먼트 소속이다
베트남은 프랑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한 뒤 2024년 5월 김상식 감독을 국가대표팀과 U23을 임명했다. 그 전에는 공오균 감독이 베트남을 2022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으로 이끌었고, 2023년 말 하노이 경찰 클럽에서 잠시 일했다. 정해성 감독도 HAGL과 호치민시티 클럽에서 3년간 일한 뒤 귀국해 연맹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