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환의 골프] 34. 기피하고 싶은 동반자와 어쩔수 없는 라운드의 경우의 현명한? 대처 방법,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 등록 2025.03.25 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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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이번호에서는 기피하고 싶은 동반자와의 라운드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아무리 친한 지인이나 친구지만, 하는 행동들이 아주 꼴불견에 결코 용인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 친구들과 어쩔수 없이 게임을 해야 할 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피할수만 있다면 함께 라운드를 안 하면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라운드를 하게 되었을 때,

 

필자가 대처하는 방법은....

 

1) 공이 찾기 어려운 곳으로 가서 로스트볼이 된 게 뻔한데도 "우와~~여기 있다!" 하고는 다른 공을 놓고 치는, 이른바 “알까기”라는 것을 자주 하는 지인.
> 이럴땐 끝까지 잃어버린 공을 끝까지 찾아 주고, 티샷할 때마다 볼의 브랜드와 볼의 번호를 물어 보며 스트레스를 준다.

 

2) 볼이 러프에 빠졌는데, 볼을 건드려서 좋은 위치로 옮겨놓고 치는 친구.
> 이럴땐 공을 칠 때 옆에서 지켜 본다.

 

3) 그린위에서 퍼팅할 때 공을 마크 된 곳 보다 몇cm 쯤 슬쩍 앞으로 놓고 퍼팅하는 경우나, 몇 번을 공을 놓았다 들었다 하면서 10cm이상 앞에 볼을 놓고 퍼팅하는 얄미운 친구.
> 즉시 볼의 위치를 지적해 준다

 

4) 더블보기를 해 놓고는 캐디에게 보기했다며 스코어를 고치는 이런 경우도 흔한데, 초보자라면 모를까 골프깨나 쳤다는 지인이 상습적으로 이러는 경우도 흔히 있다.
> 이럴때 역시 철저하게 복기를 해줘서 바로 잡아 준다. 왜냐하면 이 버릇은 고치기 힘들어서 골프를 그만 둘 때까지 갈지도 모른다.

 

5) OB가 날때마다 멀리건을 달라고 졸라 대는 친구.
> 이때 멀리건을 주는 대신 그 홀은 내기에서 돈을 못 딴다고 한다. 멀리건 받고 친 사람이 돈까지 따가면 기분 완전히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6) 골프 룰 깨나 안다고 늘 까다로운 PGA룰 적용을 고집하는 친구.
> 본인이 갖고 있는 클럽이나 골프공은 공인품이 맞냐고 물으며, 같은 브랜드의 볼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로스트볼을 사용하고 있다면, "로스트볼로 라운드를 돌면서 PGA룰 적용은 왜 적용하냐" 면서 조크를 날립니다.

 

물론 신나고 즐거워야 할 라운드를 하면서, 이런저런 룰들을 따지다 보면 되면 그날 골프는 살벌한 싸움판이 될 수밖에 없는데, 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친구와 라운드를 할 때 필자는 지난호에서 소개드린 주말골퍼들에게 어울리는 아주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룰을 적용하자고 제안합니다.

 

위에서 열거한 방법들이, 자칫 까탈스런 동반자로 각인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나 라운드를 하게 된 동반자에게 물론 적용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위에 언급한 경우 이외에도 꼴불견 행동을 하는 동반자들과의 라운드를 독자분들도 많이 해 봤으리라 생각됩니다. 주말골퍼들의 라운드는 프로골퍼와는 달라서 항상 실수와 미스샷이 나게 마련이고, 그럴 때마다 어떻게든 어거지를 써서라도 이를 만회해 보려는 게, 사람들의 심리일 수밖에 없어서, 친구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룰 적용 문제로 다투고 시비가 나고 심지어는 절교 선언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걸로 압니다.

 

동반자끼리 얼굴 붉히지 않고 골프를 재미있게 치려면, 까다로운 PGA 룰로 따지지 말고, 라운드전에 미리 동반자들끼리 룰미팅을 하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함께 라운드 하기 까다로운 동반자를 만났을 때,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던함"인 것 같습니다. 라운드를 하면서 동반자로부터 멘탈에 방해를 받은 경우, 너무 예민힌고 날카롭게 진행하다 보면, 본인만 마음을 다쳐서 게임을 망칠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넘기며, 호탕하게 툴툴 털고 게임을 하는 게 최상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1) 볼이 페어웨이에 안착 했는데 디보트 자국에 깊이 빠졌을 경우, “이런 나쁜 사람들이 있나? 수리도 안하고 그냥갔네." 하면서 "옆으로 볼을 옮겨서 치세요" 하고 말해주고.

 

2) 힘주어 샷을 했는데 볼은 안맞고 헛방을 칠 경우, 룰 대로라면 이것도 한 타로 치지만, 안 본 척 모른 척 해 주면서, “연습스윙을 진짜 치는 스윙처럼 하네요!" 라고 말해주면서 본인의 무안함을 덜어주고.

 

3) 어쩌다 상대방이 티샷한 볼이 앞에 있는 연못에 빠졌을 경우엔, 병행 헤저드 워터헤저드 따지지 말고  연못건너 좋은 곳에 놓고 치라고 해 주고. (그래봤자 1벌타 먹기 때문에  돈 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4) 동반자가 티샷한 볼이 OB 선상에 떨어져서 OB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엔, 까다롭게 굴지말고 과감히 OB가 아니라고 판정해 주고.

 

골프 라운드를 돌면서 스코어나 기술과 진행과정에 구애를 받지 않고, 그 어떤 동반자와 그 어떤 환경에서도 함께 어우러져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최고의 경지인 골퍼가 되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남호환의 골프] 33. 주말 골퍼에겐 쓸데없는 규칙?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Bethany Tr 기자 ttmqv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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