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베트남 대표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코드명 VIC)**의 지분 6.05%를 전량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 1,000억 동(7억 9,100만 달러)**에 달하며, 매각 절차는 2025년 8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SK는 2019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빈그룹에 투자하여 정보기술(IT)·통신 인프라 개발 협력과 베트남 내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번 매각은 기관투자자 간 합의를 통해 연초부터 진행됐으며, SK는 투자 원금을 전액 회수하고 환율 차이로 인한 차익을 실현했다.

SK그룹은 빈그룹 외에도 베트남 내 주요 투자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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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그룹(MSN): 지분 9.5% → 3.67%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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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멕스팜(IMP): 지분 65%를 중국 리브존 제약 그룹에 약 2억 2,100만 달러에 매각(2025년 5월)
이번 결정은 AI·반도체 중심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2026년까지 80조 원(약 580억 달러) 재원 확보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SK는 비핵심 자산 매각, 계열사 통합 및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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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 SK E&S 합병 (전기차 배터리·에너지 부문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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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 6,000억 원에 매각(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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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를 홍콩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 원에 매각(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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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폐기물 처리 사업부를 KKR에 매각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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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경영권 인수 파트너 물색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향후 몇 년간 AI와 반도체가 SK의 핵심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최근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과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SK의 재무구조 강화, 부채 부담 완화, 첨단 기술 사업 투자 여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