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매년 인구 고령화,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 음주 및 흡연으로 인해 18만 2천 건 이상의 신규 암 발생과 12만 2천 건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방사선 및 핵의학 협회 부회장인 마이쫑코아(Mai Trong Khoa) 박사는 8월 16일 박마이 병원(Bach Mai Hospital)에서 주최한 전문가와 의사들이 암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최신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암 치료 및 핵의학 최신 정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아 박사는 세계 암 등록 시스템인 글로보칸 2022(Globocan 2022)의 위 데이터에 따라면 베트남은 현재 신규 발생률 기준으로 185개국 및 지역 중 92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기준으로 185개국 및 지역 중 50위를 기록했다. 2018년 순위는 185개국 및 지역 중 99위, 185개국 및 지역 중 56위였으며, 이는 이전 순위보다 7계단 상승한 수치다. 사망률이 높은 흔한 암 유형은 폐암, 간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이다.
코아 박사는 "베트남의 암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기대 수명 증가, 인구 고령화, 그리고 노인 인구 비율 증가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한편, 암 발생의 대부분은 노인이다. 코아 교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 암 발생 건수도 증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점점 더 오염된 생활 환경, 앉아서 보내는 시간, 음주, 흡연, 운동 부족과 같은 여러 가지 나쁜 습관은 암, 특히 폐암과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흡연자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담배 연기에는 수백 가지의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흡연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며, 특히 폐암 발생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일부 사례에서는 명확한 위험 요인이 없으며,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이지만 발병률은 환경이나 생활 습관 요인보다 훨씬 낮다. 또한, 암 예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 검진과 암 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마이 병원 원장인 다오쑤안코 부교수는 과거에는 많은 유형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거나 체중이 감소한 후에야 병원을 찾았고, 대부분의 경우 이미 말기였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PET/CT, SPECT/CT, SPECT와 같은 암 진단 기술이 발전하여 병변이 매우 작을 때 암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늘날 차세대 PET/CT 장비는 낮은 방사선량으로 단 30초 만에 전신을 검사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도 안전하다. 이는 대기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기존 장비에서는 놓칠 수 있는 전이성 병변을 발견하는 능력도 향상시킨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암 진단에 적용하고 있는데 박마이 병원은 CT 영상, 기관지경 검사, 조직병리학 분석에 AI를 활용하여 암을 조기에 선별하고 발견하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결과는 AI가 높은 정확도로 암 위험을 평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술은 갑상선 초음파, 초음파 검사, 유방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시험되고 있으며, 의사들이 악성 종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료와 관련하여, 박마이 병원 핵의학 및 종양학 센터 소장인 팜깜푸옹(Pham Cam Phuong) 부교수는 첨단 진단 및 치료 기술의 적용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특히 핵물리학, 분자생물학, 임상의학을 결합한 핵의학은 정밀 의학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이다.
베트남 환자들은 이제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표적 치료, 면역 치료, 핵의학 치료 등 국제 표준 치료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I-131, Lu-177, Y-90과 같은 표적 방사선 치료나 치료진단법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덕분에 많은 환자들이 조기에 완치될 수 있으며, 질병이 말기라도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