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권 침해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차게 베트남(Chagee Vietnam)이 화려한 론칭 행사를 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연일 붐비며 밀크티 판매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음료를 받기까지 15~20분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고객 수요가 높다.
■ 논란과 행정처분
2025년 3월, 차게 베트남이 브랜드 앱 내 지도 이미지에 ‘9단선’ 표기를 포함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국가 주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호치민시 문화체육부는 7월 중순 6천만 동의 행정 처분을 내렸고, 차게 베트남은 이를 준수했다.
그러나 대중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보이콧"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많은 베트남 국민은 차게가 사과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위기를 대응한 점을 비판하고 있다.
■ 조용한 오픈, 빠른 확장
- 7월 중순: 호찌민시 7군에 첫 매장 오픈
- 7월 말: 응우옌 티 민 카이 거리(1군)에 두 번째 매장 오픈
- 8월 11일: 동코이 거리(1군) ‘황금 입지’에 세 번째 매장 오픈
차게 베트남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통한 주요 상권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홍보 대신 소셜미디어에 간략한 안내만 게시하며 ‘조용한 확장’을 선택했다. 이는 초기 실수에 대한 대가이자, 여론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매장 운영 현황
- 매장은 항상 고객들로 붐비며, 특히 테이크아웃 고객 비중이 높음
- 근처 직장인 및 원거리 방문객이 다수, 대량 주문(10잔 이상) 사례도 흔함
- 현재는 토핑 없는 밀크티·티 음료 중심 판매
- 일부 매장에서는 음료를 받기까지 15~20분 대기 발생
■ 시장 평가
호치민시는 약 1,000만 인구를 보유한 대도시로, 밀크티 수요가 꾸준하다. 차게 베트남은 아직 3개 매장 운영 단계에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나, 향후 더 큰 규모로 체인을 확장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사회적 여론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