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차량 호출 전쟁: 싼에스엠 & 그랩, 가격·픽업 속도 누가 우위?

  • 등록 2025.10.12 2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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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e 9월 조사 "그랩 응답 속도·인기 앞서지만, 싼에스엠(Xanh SM) 가격·픽업 시간 우월… 하노이 시장 급성장"

Ride-hailing war between Xanh SM and Grab in Vietnam: Who is cheaper and picks up passengers faster?

 

베트남 라이드헤일링(차량호출) 시장에서 그랩(Grab)과 싼 SM(Xanh SM)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Q&Me 보고서에 따르면, 그랩은 여전히 인기와 응답 속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싼 SM은 더 저렴한 가격과 빠른 픽업 시간으로 빠르게 추격 중이며, 특히 하노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Q&Me가 2025년 9월 발표한 '베트남 싼 SM과 그랩의 라이드헤일링 전쟁' 보고서는 하노이와 호치민시 20개 지점, 4개 시간대에서 196건의 테스트 콜과 2,479명의 사용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다. 비교 기준은 요금, 운전자 확인 속도, 예상 도착 시간(ETA), 앱 인기 등이다.

 

그랩 "빠른 응답" 우위, 싼 SM "가격·픽업" 승리

 

Q&Me 조사 결과, 그랩은 응답 시간과 사용자 인기에서 싼 SM을 앞선다. 하노이에서 그랩 예약의 83%가 30초 이내 확인되며, 안정적 응답 시스템과 운전자 공급망을 반영한다. 호치민시에서도 그랩이 응답 시간 우위를 유지한 반면, 싼 SM은 지연 확인 비율이 높았다.

 

반면 싼 SM은 가격 경쟁력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며, 가격 민감형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했다. 특히 하노이에서 시장 침투가 빠른 이유로 꼽힌다. 픽업 시간은 평균 0.5~1.5분 빨라 운전자 배치나 가용성 우수성을 시사한다.

 

기준 그랩 우위 싼 SM 우위
응답 속도 83% (30초 이내, 하노이) -
가격 - 가격 민감 사용자 유치 강점
픽업 시간 - 평균 0.5~1.5분 빠름
인기 호치민시 압도적 하노이 추격 중 (로컬 브랜드 선호)

 

시장 점유율 경쟁: 그랩 선두, 격차 좁혀지는 중

 

조사에서 그랩은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특히 호치민시에서 싼 SM을 앞선다. 그러나 하노이에서는 싼 SM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로컬라이제이션' 트렌드와 베트남 브랜드 사랑을 반영한다. 사용자 중 54%가 그랩을 선택했으나, 46%가 싼 SM으로 전환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행동 변화가 뚜렷하다.

 

최근 다른 조사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확인된다. Mordor Intelligence Q1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싼 SM이 40% 시장 점유율로 선두, 그랩 36%로 추격 중이다. Rakuten Insight 2025 설문(7,400명 대상)에서는 그랩 54~55% 사용률, 싼 SM 32~33%로 그랩이 앞서지만 싼 SM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Q2 2025 Mordor 보고서에서는 싼 SM 44.68%, 그랩 36.08%로 격차 확대를 보였다.

 

싼 SM은 빈그룹(Vingroup) 팜낫브엉 회장의 전기차 전략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전기차 플릿의 청결·편안함이 강점이다. 사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싼 SM 83%, 그랩 80%로 앞선다. 가격 측면에서 싼 SM은 서지 프라이싱(수요 급증 시 가격 인상)을 적용하지 않아 짧은 거리에서 더 저렴하며, 장거리에서도 경쟁력 있다.

 

소비자 변화와 시장 전망

 

베트남 라이드헤일링 시장은 2025년 10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 중이며, 2030년 25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CAGR 19.5%)이다. 그랩의 다각화(배달·금융)와 싼 SM의 그린 모빌리티가 경쟁 포인트다. 젊은 층(Gen Z)에서싼 SM 선호가 높아, 로컬 브랜드의 반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싼 SM의 가격·속도 우위가 지속되면 시장 점유율 역전 가능성을 점치지만, 그랩의 네트워크 안정성이 여전한 강점이라고 분석한다. 소비자들은 앱 선택 시 가격, 속도, 편안함을 종합 고려 중이다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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