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후에 박마 24시간 강우량 1,739mm… 베트남 사상 최고, 세계 2위 기록

  • 등록 2025.10.29 1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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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폭우로 홍수 사태… 사망 10명·실종 5명, 후에·다낭 침수 심각

 

베트남 후에(Thừa Thiên Huế)시 마(Bạch Mã)에 지난 24시간 동안 내린 강우량이 1,739mm를 기록하며 베트남 역사상 최고치를 세웠다. 이는 세계기상기구(WMO) 통계에 따르면, 1966년 1월 인도양 프랑스 관측소의 1,825mm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농업환경부 수문기상국은 29일 오전 보고서를 통해 이 기록을 확인했다.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중앙지방은 한랭 기단 강화, 펑셴(Fengshen) 태풍의 저기압 영향 약화, 열대 수렴대 남하, 동풍대 교란과 바람 차단 지형 등의 복합 자연재해로 인해 폭우를 맞았다.

 

누적 강우량 및 최대 기록

 

10월 22일부터 29일 오전 4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하띤(Hà Tĩnh)·광찌(Quảng Trị)·광아이(Quảng Ngãi)에서 200~450mm, 후에 450~900mm, 다낭(Da Nang)에서 300~600mm로 측정됐다. 특히 25일 저녁부터 27일 오전 7시까지의 폭우 기간 동안 박마에 3,393mm, 라또(La To, 꽝찌) 1,019mm, 푸옥탄(Phước Thành, 다낭) 1,199mm, 짜탄(Trà Thanh, 광아이) 1,457mm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박마의 24시간 강우량(26일 오후 7시~27일 오후 7시)은 1,739mm로 베트남 최고 기록이며, 세계 2위다. 이는 최근 기상 자료와 일치하며, 중앙지방의 지형적 특성(바람 차단 산악 지대)이 폭우를 증폭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홍수 피해 및 강수위 상황

 

폭우로 인해 보강(Bo)강 푸옥(Phú Ốc) 지점 수위가 2020년 역사적 홍수보다 0.01m 높아졌으나, 흐엉강(Hương) 낌롱(Kim Long) 지점은 1999년 최고치보다 0.76m 낮았고, 부자(Vu Gia) 아이응이아(Ai Nghia) 지점은 2009년 홍수보다 0.59m 낮았다. 투본(Thu Bôn) 강 까우라우(Cầu Lầu) 지점은 2007년 홍수보다 0.05m, 1964년 홍수보다 0.14m 낮은 수준이다.

 

26일부터 후에시 32/40개 면·동네, 다낭시 29/94개 면·동네가 침수됐으며, 일반 침수 수심은 1~2m, 농숭(Nông Sơn) 지역은 최대 4m에 달한다. 사망자 10명, 실종자 5명(후에·다낭·광아이)이 발생했다.

 

정부 대응 및 평가

 

28일 밤 후에시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농업환경부 응우옌호앙히엡(Nguyễn Hoàng Hiệp) 차관은 "홍수 규모와 시점이 초기 예보와 달라졌으나 추세는 정확했다"며, 후에 정부와 주민의 선제적 대응을 칭찬했다. 적시·투명한 경보·정보 시스템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부총리 쩐홍하(Trần Hồng Hà)는 다목적 저수지 운영(최악 시나리오 대비 홍수 피크 0.2~0.3m 감소 기여), 예보, 중앙·지방의 적시 지침을 높이 평가했다. 주민들의 적극성과 대응 능력이 2020년 홍수 대비 피해를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사전 예보 및 교훈

 

국가 수문기상예보센터는 이전에 22~27일 중앙지방 폭우를 두 시기로 예측했다. 첫 번째(22일 밤~24일): 펑셴 순환·한랭 기단·동풍 영향으로 꽝찌~다낭 400~600mm(지역 800mm 초과), 하띤·꽝아이 100~250mm(지역 400mm 초과). 두 번째(25~27일): 한랭 기단·동풍 영향으로 꽝찌·후에 200~300mm(지역 500mm 초과), 하띤·다낭·광아이 100~200mm(지역 300mm 초과). 다낭·후에 총 강우량 900mm 초과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기록적 폭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의 증거로, 중앙지방의 홍수 대비 시스템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경보를 유지하며 복구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Hang 기자 doanhang03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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