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가 상륙한 지 며칠 만에 필리핀 동쪽에 빠르게 세력을 강화하는 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되었으며, 주말쯤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대기지구물리청(PAGASA)이 11월 4일 발표한 경보에 따르면, 현재 열대성 저기압은 빠르게 세력을 강화하여 이번 주말 필리핀 관할 구역(PAR)에 진입할 때 슈퍼 태풍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열대성 저기압의 중심은 민다나오 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1,985km 떨어진 곳으로, 아직 PAR 밖에 있다. 현재 이 저기압은 시속 55km의 풍속과 시속 70km의 돌풍, 그리고 1,004hPa의 중심 기압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풍 지역은 태풍 중심에서 약 300km까지 확장되어 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향후 24시간 동안 이 열대성 저기압이 속도가 느려지고 불규칙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필리핀 해 상공에서 서북서쪽으로 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경로를 따르면 11월 7일 저녁이나 8일 저녁에 필리핀해(PAR)에 진입하여 국내에서는 태풍 "우완"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필리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예보일까지 5일 이상 남아 정확한 위치와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이 저기압은 계속해서 강화되어 11월 6일 태풍 수준에 도달하고, 주말에는 필리핀 동쪽 따뜻한 해역을 통과하면서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성 저기압은 아직 필리핀 본토와 해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저기압과 북동 계절풍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11월 8일부터 필리핀 북부 및 동부 해안 지역에 거친 바다가 발생할 수 있다.
PAGASA는 어민, 관광객, 지역 재난 예방 기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신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한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 상륙하여 최소 2명이 사망한 후 동해로 이동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2025년 태풍 시즌의 13번째 태풍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