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11월 들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조짐을 보이며, 빈그룹 산하 빈패스트(VinFast) 모델이 톱10을 휩쓸었다. VAMA(베트남 자동차제조업협회)와 빈패스트 자료에 따르면, 빈패스트 리모그린(Limo Green)이 9642대 판매로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일본·미국·한국 브랜드들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 11월 자동차 판매 순위
| 순위 | 모델 | 총 판매량(대) | 북부 | 중부 | 남부 |
|---|---|---|---|---|---|
| 1 | VinFast Limo Green | 9,642 | - | - | - |
| 2 | VinFast VF 3 | 4,655 | - | - | - |
| 3 | VinFast VF 5 | 3,072 | - | - | - |
| 4 | VinFast VF 6 | 2,801 | - | - | - |
| 5 | Mitsubishi Xpander | 2,234 | 933 | 485 | 816 |
| 6 | Mitsubishi Xforce | 2,203 | 1,011 | 900 | 292 |
| 7 | Ford Ranger | 2,040 | 820 | 511 | 709 |
| 8 | Mazda CX-5 | 1,766 | 1,187 | 273 | 306 |
| 9 | Toyota Yaris Cross | 1,720 | 832 | 586 | 302 |
| 10 | Toyota Vios | 1,554 | 821 | 303 | 430 |
빈패스트의 독주세는 뚜렷하다. 2024년 올해의 차로 선정된 VF 3(2위, 4655대)를 비롯해 VF 5(3위, 3072대), VF 6(4위, 2801대)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리모그린은 그린 모빌리티 트렌드를 타고 택시·렌터카 수요가 폭발하며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빈패스트는 ‘올인원’ 전기차 생태계 전략으로 충전 인프라와 연계된 판매를 확대 중이다.
반면, 내연기관 중심의 일본 브랜드가 하위권을 메웠다. 미쓰비시 엑스팬더(5위, 2234대)와 엑스포스(6위, 2203대)는 MPV·SUV 부문에서 여전한 인기를 끌었으나, 지역별로는 북부(1011대)에서 강세를 보인 엑스포스가 두드러졌다. 포드 레인저(7위, 2040대)는 올해의 차 픽업트럭 부문 수상작으로 남부(709대) 수요를 기반으로 안착했다.
마쓰다 CX-5(8위, 1766대)는 북부(1187대) 중심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했으며,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9위, 1720대)와 비오스(10위, 1554대)는 중부·남부에서 안정적 판매를 기록했다. 빈패스트 상위 4개 모델은 지역별 데이터가 미공개됐으나, 전국적 확산세가 뚜렷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2025년 11월 94% 성장(VAMA 기준)을 보이며 전기화 물결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조금과 FTA 활용으로 수입 부품 비용이 절감되면서 빈패스트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점이 주효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변동이 하반기 리스크로 지목됐다.
빈그룹의 글로벌 확장(인도 투자 등)과 맞물려 빈패스트는 2026년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장은 전기차 비중이 30%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