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계 1위 팜낫브엉 회장이 이끄는 빈그룹(Vingroup·VIC) 산하 빈콘스(VinCons 건설투자개발)가 건설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 명 동시 채용에 나서면서 업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월 최대 4000만동 급여에 에어컨 기숙사·하루 3식 무료 제공 등 파격 복지까지 내걸며 ‘인력 대란’ 해소에 총력전을 펼친다.
10일 빈콘스는 전국 공사 현장에 투입할 건축·미장·타일·도장·철근·콘크리트·석공·석고보드·전기·급배수·소방·공조·용접 등 전 기술직군에서 최대 10만 명을 채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현재 베트남 1위 건설사 코텍콘스(Coteccons)의 직원 수(3200여 명)의 약 30배에 달하는 초대형 모집이다.
채용 인력은 하노이·흥옌·하이퐁·꽝닌·하띤·다낭·칸호아·호치민·떠이닌 등 남북으로 뻗어 있는 빈홈스 메가 프로젝트 현장에 순차 투입된다.
대표적으로
- 총 180억 달러 규모·4100헥타르 하롱그린(Ha Long Xanh)
- 24억 달러·877헥타르 부옌(Vu Yen) 두 초대형 사업의 주 총괄 시공사로 빈건스가 낙점된 만큼, 대규모 인력 동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급여 및 복지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 월 최대 4000만동(기술·경력 따라 차등)
- 월 2회 제때 지급 보장
- 공사 대기 기간에도 기본급 100% 지급
- 에어컨 기숙사 무료 제공
- 하루 3식 무료영양식
- 최초 이동 비·현장 왕복 교통비 지원
2018년 설립된 빈콘스는 오션파크 1·2·3, 스마트시티, 로열아일랜드 등 빈홈스의 상징적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2024년 자본금을 10배 증자해 1조동으로 늘렸으며, 현재 빈그룹이 의결권 100%, 경제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다.
빈콘스는 2025~2030년 전략에서 “베트남 1위 현대식·대규모·전문화 건설 총괄 도급사로 도약하고, 나아가 아시아 선도 건설사 반열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이번 10만 명 채용은 그 첫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빈그룹이 인도 텔랑가나 30억 달러 투자, 고속철도 진출 등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메가 프로젝트도 동시에 몰리며 인력 수급이 최대 변수가 됐다”며 “파격 조건으로 선점에 나선 것은 장기적 생태계 장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건설 인력난이 심화되는 베트남 시장에서 빈건스의 ‘초대형 채용 작전’이 성공할지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