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만 동 아래로 떨어졌다. 산업무역부와 재무부의 공동 조정에 따라 18일 오후 3시부터 휘발유·경유 가격이 230~710동 인하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RON95-III 휘발유는 460동 내려 1만9620동/리터로 조정됐다. E5 RON92는 380동 하락한 1만9230동/리터다. 유종별로는 디젤유 680동 내려 1만7470동/리터, 등유 710동 인하 1만7930동/리터, mazut(중유) 230동 내려 1만3160동/kg으로 각각 책정됐다.
산업무역부는 최근 7일간 세계 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관련 소식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휘발유·증류유 재고 초과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RON95 평균 가격은 3% 떨어진 배럴당 77.5달러, 디젤 4.5%, 중유 2.4% 각각 하락했다.
11월 중순 이후 휘발유·경유 가격은 6연속 인하됐다. 이 기간 RON95-III는 950동, 디젤은 2390동 각각 내려 소비자 연료비 부담을 줄였다. 다만 주요 유통업체들은 연속 가격 하락으로 공급 균형과 경영 효율성 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2026년 6월 1일부터 E10 바이오휘발유(에탄올 10% 혼합)가 전국적으로 판매된다. E5 RON92는 2030년 말까지 병행 사용된다.
국회 상임위원회 결의에 따라 2026년 환경보호세는 휘발유(에탄올 제외) 리터당 2000동, 디젤·중유·윤활유 1000동, 윤활그리스 kg당 1000동, 등유 600동으로 유지된다. 이는 2025년 수준과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세계 유가 안정과 평화 협정 진전이 추가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공급망 불안정성을 감안한 안정적 가격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하는 물가 안정과 소비 진작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