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설계 용량은 100메가와트(MW)이며,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합작법인인 베트남 데이터젠(VDG)을 설립하고, 여러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 네트워크를 시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초기 대규모 자본 투입 방식은 지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는 중부 도시 다낭의 다낭 하이테크 파크에 10~20MW 규모로 1억~2억 달러를 투자하여 건설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40~60MW 규모로 확장하고, 4억~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총 용량을 100MW까지 늘려 전국 및 지역 규모의 운영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단계적 구축은 AI 컴퓨팅 수요 변화에 따른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련 기업들은 밝혔다. 시설 위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강력한 국제 인터넷 연결, 주요 기업 밀집 지역과의 근접성을 고려하여 선정될 예정이다.
각 시설은 GPU 집약적인 워크로드에 적합한 고밀도 랙 구성으로 설계될 것이다. 주요 고객은 정부 기관, 은행, 통신 사업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그리고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이다.
하이메이커(Haimaker)의 설립자 수 레(Su Le)는 이 프로젝트가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 대규모 컴퓨팅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를 구축하여 베트남 내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중앙과학기술혁신디지털전환위원회 상임위원인 응우옌후이둥(Nguyen Huy Dung)은 100MW급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가 베트남의 국내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고, 그가 언급한 "AI 주권 국가"로의 도약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동으로 발표한 '베트남 AI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2040년까지 베트남 경제 성장에 1200억~1300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450억~550억 달러는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서, 나머지 600억~750억 달러는 생산성 향상에 따른 비용 절감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는 현재 총 설계 용량 221MW에 달하는 41개의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지난 8월에는 국영 통신 그룹 비엣텔(Viettel)이 17조 5천억 동(약 6억 6575만 달러)를 투자하여 건설하는 60MW 규모의 안칸 데이터센터(An Khanh Data Center) 착공식을 가졌다. 이 데이터센터는 베트남 북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달, 공안부는 16조 8천억 동(6억 3,912만 달러)을 투자하여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시설 중 하나인 제1국가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10월에는 호치민시 과학기술국이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G42가 약 20억 달러를 투자하여 호치민시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