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2026년 초입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호치민 증시의 벤치마크인 VN-지수가 대형주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900포인트 고지를 코앞에 뒀다. 특히 그간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어서며 시장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빈그룹·은행주’ 지수 견인… 석유·가스 업종 ‘올 킬’
19일 호치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89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매도 압력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버팀목 역할을 하며 상승폭을 지켜냈다.
호치민시 증시에서는 오늘 약 170개 종목이 상승하여 하락 종목 수보다 적은 모습을 보였다. 대형주 바스켓에서는 상승 종목이 18개로 하락 종목 수의 두 배에 달하는 등 다소 분산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주 초 시장의 상승세는 주요 종목들의 주도로 나타났다. 은행 부문에서는 BID, CTG, VPB, MBB가 1~3%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KLB, NAB, OCB, TPB 등 중소형주는 0.5~5% 하락 마감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빈그룹 관련주들이 주요 지지선 역할을 했다. VIC는 1.3% 상승한 162,000 동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VHM과 VPL은 기준 가격 대비 각각 0.7%와 0.5% 상승했다. 반대로 남롱, 캉디엔, TTC 랜드, 닷산, 안지아, 노바랜드 등 남부 지역 주요 개발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증권 부문은 극과 극의 양상을 보였다. VIX, VCK, VPX, ORS, VCI는 0.3%에서 5.3%까지 상승했다. HCM, AGR, APG는 하락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석유·가스 업종은 유일하게 전 종목 상승세를 기록했다. PLX는 55,600 동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매수 주문 잔량은 4백만 주를 넘었다. GAS, BSR, OIL, PV도 1~6% 상승했다.
◇ 외국인 4일 만에 ‘컴백’… 8.8조 동 대규모 블록딜 포착
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수급의 변화다.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은행주인 HDB(호치민개발은행)에서 8조 8,000억 동(약 4,8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외국인 거래가 발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HPG(화팟), VPB(VP은행), VIX(VIX증권) 등에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대형주 중심의 ‘장세 굳히기’가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 “1,920P 돌파 가시권”… 자금 순환매 주목
시장 분석가들은 지수가 전 고점 돌파를 목전에 둔 만큼, 단기적으로 1,920포인트선까지 무난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형주에 집중된 약 24조 동 규모의 자금이 향후 소형주와 낙폭 과대주로 분산되는 ‘순환매’가 일어날지가 관건이다.
호치민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고 거래량이 36조 동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수혜를 받는 석유 업종과 금리 안정화 수혜를 입는 은행주가 당분간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늘 주요 종목 등락표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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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VIC (+1.3%), PLX (상한가), BID (+2.1%), VIX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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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상위: VIX (1.7조 동), FPT (1.5조 동), HPG (1.1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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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외국인 HDB 주식 8.8조 동 규모 거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