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이 2026년을 앞두고 극심한 양극화 현상, 이른바 'K자형(K-shaped)' 재편기에 진입했다. 무분별한 확장과 가격 경쟁에 매몰되었던 부실 모델은 도태되는 반면, 고품질 경험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리더 기업들은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 "K자형 경제": 알파벳 'K'의 윗부분은 소득과 부가 증가하는 고소득층을, 아랫부분은 소득 증가가 부진하고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고소득층의 부는 갈수록 증가하고 저소득층의 부는 감소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베트남 공유 오피스 시장은 2017~2022년 사이 공급량이 약 13배 급증하며 화려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수익성'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며 시장의 곡선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 하향 곡선 (The Lower Leg): 부실 모델의 몰락
급속 성장 전략의 부작용을 겪는 기업들이 이 구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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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분쟁 및 폐쇄: 한때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인기를 끌었던 UP Coworking Space는 최근 임대료 미납 등 법적 문제로 인해 주요 사업장이 압류되거나 반환되는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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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 글로벌 아이콘이었던 WeWork의 파산 보호 신청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한 '성장 지상주의'가 베트남 시장에서도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상향 곡선 (The Upper Leg): 경험과 본질의 승리
기업의 실제 수요에 집중하며 느리지만 견고하게 성장하는 브랜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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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ng의 역발상 확장: 시장 위축기에도 불구하고 Toong은 2025~2026년에 걸쳐 호치민 동부 글로벌 시티 등 주요 거점에 신규 지점을 열고 기존 지점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롱탄 신공항 프로젝트와 관련된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기업들을 유치하며 '실수요' 기반의 높은 입주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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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plex의 가치 재정립: 오바마 전 대통령 방문지로 유명한 Dreamplex는 단순 공간 임대를 넘어 '경험 경제(Experience Economy)'와 '웰빙'을 강조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2026년 기업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 2026년 시장 트렌드: 'Coworking 2.0'의 도래
전문가들은 2026년까지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며, 다음과 같은 3대 핵심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 구분 | 주요 특징 | 상세 내용 |
| A급 선호 현상 | Flight to Quality | 임대료 안정화로 인해 B급 오피스에서 고품질 A급 코워킹 공간으로 이동하는 기업 급증 |
| FDI 기업 주도 | Tech & AI 중심 | 입주사의 80%가 외국인 투자 기업이며, 특히 고도의 집중력과 영감을 원하는 AI 기업들의 수요 집중 |
| 가성비의 재정의 | OPEX 중심 | 초기 투자비(CAPEX)가 큰 장기 임대 대신, 유연하고 비용 투명성이 높은 '서비스형 오피스' 선호 |
◇ 전문가 제언: "좌석수가 아닌 문화를 팔아야 생존"
세빌스 하노이의 호앙응우옛민 이사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임차인들은 이제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지 않는다"며, 계약의 유연성, 운영의 안정성, 그리고 부가가치 서비스가 공유 오피스의 생존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베트남 코워킹 시장은 2026년을 기점으로 단순히 책상을 빌려주는 '임대업'에서, 기업의 정체성과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문화 및 서비스 플랫폼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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