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태국을 따돌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원톱' 여행지로 올라섰다. 공격적인 비자 완화 정책과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 태국 제친 베트남, '중국인' 530만 명 몰려
2025년 베트남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5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1% 이상 폭증한 수치다. 그동안 동남아 관광의 강자로 군림했던 태국(약 450만 명)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동남아 내 중국인 유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여행 마케팅 전문기업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인 해외여행객 규모는 약 1억 5,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베트남은 한국, 태국과 함께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글로벌 3대 여행지'로 입지를 굳혔다.
◇ 코로나 이전 수준 돌파... 전체 관광객 2,120만 명
베트남 통계청 자료를 보면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2025년 베트남을 방문한 전체 해외 관광객 수는 약 2,1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록(1,8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중국 시장은 베트남 전체 해외 관광객의 약 25%를 차지하며 관광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편리한 항공 노선, 가성비 좋은 관광 상품이 중국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분석했다.
◇ '비자 빗장' 푼 것이 결정타... 유럽 관광객도 늘어
베트남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 베트남은 최근 주요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를 확대하고, 무비자 체류 기간을 최대 45일까지 연장하는 등 출입국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러한 정책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폴란드 관광객이 43% 급증했으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관광객 역시 약 20%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관광 인프라 확충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동남아 관광 시장에서 베트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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