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베트남이 USB 드라이브 등 이동식 저장 장치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위험에서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안기업 카스퍼스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사용자 2명 중 1명은 내부 저장 장치를 통한 사이버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카스퍼스키가 발표한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탐지 및 차단된 기기 내 보안 위협은 총 1억 941만 8,7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9%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체 사용자 중 48.6%가 영향을 받고 있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베트남을 전 세계 감염률 상위 10개 국가 중 하나로 올려놓았다.
내부 저장 장치를 통한 위협은 USB 드라이브, 외장 하드, CD, DVD 등 이동식 저장 매체나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터넷 연결 없이도 전파 가능한 컴퓨터 웜이나 파일 감염형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베트남 카스퍼스키의 응오탄부칸 이사는 이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배경으로 사용자들의 보안 인식 부족을 꼽았다. 그는 “많은 사용자가 내부 기기를 신뢰한 나머지 외부 공격 방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관리가 미흡할 경우 감염된 단일 기기가 전체 시스템을 위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별 비교에서도 베트남의 위험 수준은 두드러진다. 필리핀(32.4%), 인도네시아(31.5%), 태국(26.8%), 말레이시아(25.0%), 싱가포르(16.4%) 등 주요 동남아 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베트남의 빠른 디지털 전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을 위해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공격 표면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칸 이사는 “전체 공격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위험에 노출된 사용자 비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사이버 보안 역량이 디지털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카스퍼스키는 내부 기기 기반 감염을 줄이기 위해 ▲엔드포인트 관리 강화 ▲엄격한 기기 사용 정책 수립 ▲선제적 보안 대응 체계 구축 등을 권고했다. 또한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강력한 인증 체계 도입,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GM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