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늘려 근로자 삶의 질 높여야”… 베트남 ‘문화의 날’ 신설 등 노동법 개정 논의 본격화

  • 등록 2026.01.18 1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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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노조 “국제 수준에 비해 공휴일 적어… 점진적 확대 필요”
11월 24일 ‘문화의 날’ 유급 휴일 추진… 연간 법정 공휴일 12일로 늘어날 듯
“생산성 향상과 연계해 노사 이익 조화가 관건”

 

베트남 정부와 노동계가 노동법 개정을 통해 법정 공휴일을 확대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치국의 결의에 따라 매년 11월 24일을 ‘베트남 문화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적인 유급 공휴일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어, 베트남 근로자들의 ‘휴식권’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 11월 24일 ‘문화의 날’ 신설… “근로자 정신적 삶 풍요롭게”

베트남 고용국은 최근 정치국 결의 제80호를 이행하기 위해 매년 11월 24일을 유급 공휴일인 ‘베트남 문화의 날’로 지정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베트남의 법정 공휴일은 연간 12일로 늘어나며, 약 1~4개월 간격으로 6번의 연휴가 고르게 배치되게 된다.

 

레반찐(Le Van Trinh) 직업안전보건과학협회장은 “문화의 날을 유급 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진일보한 조치”라며 “제조 현장의 근로자들이 부족했던 문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정신적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1월 말은 연말 수출 물량이 집중되는 3분기 피크 시기를 지난 시점이라, 기업의 생산 계획에도 큰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주변국은 15~17일인데 베트남은 11일”… 노동계 ‘확대’ 한목소리

베트남 노동조합(VGCL)은 오랫동안 공휴일 확대를 주장해 왔다. 현재 베트남의 법정 공휴일은 11일로, 인근 캄보디아(18~22일)나 필리핀(13~18일) 등 동남아 주요국 평균(15~17일)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응오주이히에우(Ngo Duy Hieu) 베트남 노동총연맹 부회장은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의 99% 이상이 문화의 날 신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공휴일 확대는 근로자의 건강 회복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 및 사회적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다각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 기업 측 “찬성하지만 조기 공고 필요”… 생산성 향상이 전제돼야

재계도 공휴일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고태연 베트남 코참(KOCHAM) 회장은 “근로자들의 휴식을 위한 공휴일 추가에는 동의하지만, 기업들이 생산 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을 조기에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공휴일 확대가 기업의 부담으로 직결되지 않으려면 ‘노동 생산성 향상’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팜민후안(Pham Minh Huan) 전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법 개정 과정에서 공휴일 확대는 사회경제적 발전 상황과 맞물려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노사 양측의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생산성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굿모닝베트남미디어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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