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의 커피는 각성 효과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잘못된 시간과 방식으로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피해야 할 네 가지 상황을 제시한다.
◇ 잠들기 2~3시간 전
수면 부족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비만, 우울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과 연관된다. 영국 National Health Service(NHS)에 따르면 잉글랜드 성인 3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 이상 수면 문제를 겪는다.
학술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잠자기 2~3시간 전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실 경우 생체 시계가 약 1시간 지연돼 잠들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 취침 4~6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마칠 것을 권고한다.
◇ 임신 중 과다 섭취
임신 중에도 소량의 커피는 가능하지만, 섭취량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한 임산부의 경우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200mg 이하로, 이는 커피 종류와 추출 방식에 따라 약 1~2잔에 해당한다. 다만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이 바람직하다.
◇ 기상 직후
많은 사람이 잠에서 깨자마자 커피를 찾는다. 그러나 아침 기상 직후에는 각성을 돕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가장 높은 시간대다. 이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신체가 자연적인 코르티솔 생산을 줄여 커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오히려 오후에 더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상 후 1~2시간 정도 지난 뒤 첫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공복 상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과도한 위산이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 위산 역류, 둔한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간단한 빵이나 곡물, 견과류, 과일 등 가벼운 음식을 먼저 섭취한 뒤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커피 자체가 해로운 것이 아니라, 마시는 ‘타이밍과 방법’이 중요하다”며 “아침 식사 후나 이른 오후가 가장 적절한 시간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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