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 브랜드, 한국 커피 시장에 도전장…밀크티 열풍 속 확장 가속

  • 등록 2026.03.24 13: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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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앤티제니 등 서울 진출 본격화
건강 음료 수요 증가…커피 중심 시장 변화 조짐
동남아 성공 모델 기반 글로벌 확장 전략 가속

[굿모닝미디어] 중국 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커피 중심의 국내 음료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건강한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밀크티와 과일차를 앞세운 중국식 차 음료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는 2026년 2분기 서울에 3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첫 매장은 경제 중심지인 강남에 들어설 예정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공식 오픈 전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히며 초기 시장 반응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지는 현재 7천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상태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빠른 확장을 노리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버블티 체인 앤티제니 역시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매장 확대를 준비 중이며, 이미 서울에 첫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과일·우유·차를 결합한 저카페인 음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카페인 음료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밀크티 시장은 대만 브랜드 공차가 주도하고 있다. 2012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전국 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을 선점했지만,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로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후발 주자들도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차판다는 약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헤이티와 믹슈 역시 각각 매장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차판다는 전체 고객의 70% 이상이 한국인일 정도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중국 여행을 통해 차 음료를 접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현지에서 즐기던 맛을 국내에서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후기와 추천 콘텐츠 역시 관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는 자국 시장 포화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내 차 음료 시장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동남아시아가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동남아시아에서는 성공적인 확장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믹슈와 차지는 최근 수년간 매장 수를 크게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검증된 사업 모델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성공 여부가 현지화 전략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브랜드 확장이 아닌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 일관된 품질 유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 차 브랜드들의 본격 진출로 한국 음료 시장은 커피 중심에서 차 중심으로 일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로운 경쟁 구도 속에서 국내 카페 산업 전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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