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역수지 ‘적자 전환’…4월 15일 기준 79억 달러 기록

  • 등록 2026.04.20 2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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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둔화 속 수입 급증…단기 42억 달러 적자 발생
중동 리스크·유가 상승 영향…기업들 원자재 선제 확보 확대

【굿모닝미디어 | 경제·무역】 베트남이 올해 들어 예상치 못한 무역 적자를 기록하며 수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4월 15일 기준 베트남의 누적 무역 적자는 약 79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입 총액은 2,970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지만, 4월 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4월 상반기(1~15일) 수출입 총액은 473억 7천만 달러로, 직전 기간 대비 9.1%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은 258억 1천만 달러로 1.1%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수출은 17.2% 급감하면서 단기간에 42억 5천만 달러의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수입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4월 15일까지 총 수입액은 1,524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8% 증가했으며, 수출 증가율(20% 이상)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목하고 있다. 중동 지역 분쟁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국제 유가와 운송비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롱비엣증권(VDSC)은 고유가 장기화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며,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환율 상승과 외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6년 1분기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36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 7천만 달러 흑자에서 크게 반전됐다.

 

다만 이러한 적자 전환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수입 증가의 상당 부분은 생산 설비, 기계, 원자재 확보와 관련된 것으로, 기업들이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수출 역시 기존 계약 물량이 중심이 돼 단기적인 외부 충격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상황이 안정될 경우 수출 회복과 함께 무역수지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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