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산업용지 임대료 10년 만에 2배 이상 급등…베트남 산업부동산 ‘슈퍼사이클’

  • 등록 2026.04.30 20:09:10
크게보기

2016년 ㎡당 84달러 → 2025년 185달러, 연평균 9% 이상 상승
공급 80% 늘었는데도 가격 강세 지속…2026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전망

【굿모닝베트남 | 산업부동산】 베트남 남부 지역 산업용지 임대료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의 ‘베트남 산업부동산 10년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남부 지역 주요 산업용지 임대료는 2016년 ㎡당 평균 84달러에서 2025년 말 기준 약 185달러로 약 120% 상승했다. 이는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9%를 웃도는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른 분야 중 하나다.

 

2016년 84달러였던 평균 임대료는 2019년 100달러까지 올랐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년에는 105~110달러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2022년 135달러, 2023년에는 178달러까지 치솟았고, 2024~2025년에는 180달러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급이 크게 늘었음에도 가격이 지속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남부 지역 산업용지 총 공급량은 80% 이상 증가했지만, 수요가 공급 증가를 압도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CBRE 베트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부 산업용지 평균 호가 가격은 ㎡당 18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호치민시의 경우 ㎡당 270달러로 남부 지역 중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베트남 산업·오피스 임대 자문부 쯔엉 꾸억 도안(Chuong Quoc Doan) 부국장은 “2021~2023년이 남부 산업부동산의 전환점이 됐다”며 “많은 국제 기업들이 생산망 다변화를 서두르면서 베트남이 대안 생산기지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트남의 경쟁력 있는 비용, 안정적인 투자 환경, 아시아 공급망 내 유리한 위치 등이 수요 폭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남부 지역이 베트남 최대 산업 허브라는 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호치민시(구 빈즈엉·바리어붕따우 포함), 동나이, 떠이닌 등은 완비된 제조 생태계, 풍부한 노동력, 항만·공항·물류센터와의 우수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 몇 년간 고속도로, 순환도로, 심해항, 국제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산업용지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이 같은 상승세는 산업용지뿐만 아니라 완공된 공장과 창고 등 기성(ready-built) 자산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CBRE에 따르면 현재 남부 지역 공장 임대료는 ㎡당 월 5.20달러, 창고는 5.07달러를 상회하며 전 분기 대비 0.5% 상승했다. 그럼에도 공장 가동률은 93%, 창고는 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BRE 남부 지역 리서치·컨설팅 탄팜(Thanh Pham)이사는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 리테일, 하이테크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즉시 입주 가능한 공장과 현대식 물류창고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제 시장은 단순한 땅값 경쟁을 넘어 인프라 품질과 운영 역량으로 승부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남부 산업부동산의 중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조업 투자 이전 추세와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른 창고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상승 폭은 지역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해항·공항·고속도로 인근이나 대규모 산업단지 내 프로젝트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도심에서 멀고 인프라가 미흡한 곳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연한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GMVN

이정국 기자 jkanglilee@naver.com
Copyright gmvietnam Corp. All rights reserved.



굿모닝베트남 | 인천시 남동구 논현로 46번길 14 (리더스타워) 606호 발행인 : 이정국 | 편집인 : 이정국 | 전화번호 : 010-9753-4550 Copyright gmvietna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