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파트너 바이오NTech는 11월 9일 "과학과 인류에게 좋은 날"이라며 그 결과를 발표했다.
3단계 임상시험은 4만3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예방접종과 위약(플라시보)이라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코비드-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비드-19를 예방하는 데 90% 이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차 주사를 맞은 지 불과 7일 만에 효과가 확인됐다. 1차 예방접종 28일 후 인체를 nCoV로 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결과 백신을 2회 투여한 참가자 중에서는 감염률이 10% 미만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과학자들이 가까운 미래에 데이터를 계속 수집함에 따라 화이자 백신의 효과에 대한 최종 결론이 바뀔 수 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 경영자는 "터널 끝에서 드디어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단계 코비드-19백신 실험의 첫 번째 결론은 화이자 백신의 nCoV 예방 능력에 대한 예비 증거를 제공한다." 불라에 따르면, 화이저는 세계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인 개발 프로그램에서 서서히 이정표에 도달하고 있다고 한다. 90%의 효과로 세계 보건위기를 종식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했다.
윌리엄 그루버 화이자 백신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은 이번 결과가 "세계와 미국, 공중 보건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그가 기대했던 것 중 최고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전에 연구원들은 코비드-19 백신이 60-70%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NTech CEO은 "90%이상은 이례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코비드-19 대유행은 통제되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인 승리라고 말했다.
화이저와 바이오NTech는 전세계 실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인종적, 인종적으로 다양했다고 보고했다. 심각한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전물질 기술을 이용한 화이저의 코비드-19 백신은 병원균에 대응해 인체의 면역체계를 '가이드'하기 위해 정보 mRNA를 이용한다. 이 제약회사는 11월 셋째 주까지 데이터가 완전히 수집되는 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화이저와 바이오NTech는 2020년까지 5000만회분 , 2021년까지 13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리들과 과학자들은 2021년 첫 6개월 안에 코비드-19 백신이 상용화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화이저 백신은 생산기간이 가장 짧은 백신 (nCoV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2~18개월)으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최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은 지난 1967년 4년여 만에 승인된 볼거리 백신이라고 CNBC는 전했다.
90%가 넘는 효과로 화이저의 코비드-19 백신은 홍역 백신 1회분(93%)만큼 효과가 있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독감에 걸릴 위험을 40-60% 감소시킨다고 한다.
1/2단계 검사 결과, 자원봉사자들이 nCoV에 대항해 항체와 T세포를 모두 충분히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된 백신 버전은 부작용을 적게 일으켰고 7월 27일 실시된 2/3단계 시험에는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에서 3만 명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회사는 예비 자료에서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이 가벼운 부작용이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지금까지 11개의 코비드-19 백신이 3단계에 임상시험을 기록했다. 나머지 43개는 아직 1, 2단계에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코비드-19 백신은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에 속하며 세 가지 벡터 바이러스 기술인 불활성화 바이러스와 유전 공학에 기초하여 준비된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武漢)을 시작으로 코비드-19 대유행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됐다. 많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제2의 물결에 직면해 있다. 이들 국가들은 11월 5일에 새로운 봉쇄에 들어갔고, 식당, 술집, 그리고 비필수 상점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 받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서 이와 유사하거나 더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CNBC,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