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랩 홀딩스는 말레이시아의 슈퍼마켓 체인인 에버라이즈(Everrise)를 인수했다. 이는 회사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식품 소매 부문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랩은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에버라이즈 체인을 인수하여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 주에 19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되었다. 회사는 3월 3일 성명에서 거래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랩은 에버라이즈의 사업을 디지털화하고 주문형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3년 전에는 말레이시아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자야 그로서(Jaya Grocer)도 인수했다.
그랩은 2021년부터 그랩마트 서비스를 통해 식료품 배달 분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많은 주요 슈퍼마켓 및 편의점 체인이 플랫폼에 합류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소매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쇼핑' 솔루션도 출시했다.
온라인 식료품 쇼핑은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베인(Facebook & Bain)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온라인 식품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경향이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향후 5년간 이 부문이 연평균 24% 성장하여 2025년까지 11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시 그랩의 지역 배송 책임자였던 데미 유(Demi Yu)는 "많은 사용자가 차량 호출, 음식 배달, 식료품 쇼핑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앱에서 여러 일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소매 슈퍼마켓 파트너들이 그랩의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의 15,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 체인인 인도마렛(Indomaret), 태국의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대형마트 체인인 빅 C, 62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로터스(Lotus) 말레이시아(구 테스코 말레이시아), 회원 전용 프로모션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S&R, 베트남의 선도적인 식품 도매 및 유통업체인 메가 마켓 등이 있다.
소비자는 이러한 매장에서 쇼핑하고 집에서 또는 원하는 시간에 구매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그랩마트를 통해 결제하면 Ovo 리워드 및 그랩 리워드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쇼핑' 기능도 테스트하고 있다. 이 기능은 슈퍼마켓 직원이 주문을 더 빨리 선택하고 포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쇼핑 도우미이다. 이 기능은 그랩의 드라이버 앱에 통합되어 있다.
직원들은 통로를 걸으며 실시간으로 제품 가용성을 업데이트하고, 주문한 상품이 품절된 경우 대안을 제안하며, 그랩챗을 통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주문에 대한 변경 사항은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앱에 명확하게 표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쇼핑하면서 그랩마트의 주문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쇼핑 어시스턴트 솔루션은 소매업체와 고객 모두가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는 이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혁신 중 하나이다."라고 유 배송책임자는 말했다.
그랩마트(GrabMart)는 현재 그랩이 운영하는 8개 모든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즉석 배송, 당일 배송부터 예약 배송까지 다양한 배송 옵션을 제공하는 식료품 및 필수품 쇼핑 플랫폼이다. 그랩마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자체 온라인 슈퍼마켓인 그랩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그랩은 인도네시아의 고토(GoTo) 그룹과 같은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온라인 뱅킹 및 식품 소매업과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