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연초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6.3%에서 4.7%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은 2023년 10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상황을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베트남과 일부 동남아 경제권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WB는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4월 보고서에 보고된 6.3%에서 4.7%로 하향 조정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제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이 은행이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 경제국은 아세안-6 그룹에서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필리핀과 미얀마의 성장률 전망은 변함이 없다.
세계은행은 최근 발간한 베트남 거시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의 점진적인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고 신용증가율도 지속됐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투자와 투자심리 위축 등이 반영돼 성장세가 더디다.
WB는 또 베트남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 물가상승률은 6월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13% 증가했고 9월에는 3.7%(8월 대비 0.7%포인트 상승)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은 식료품 및 주택 가격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에너지 및 교육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압력도 존재한다. 근원 물가 상승률은 8월 4%에서 9월 3.8%로 하락하였다. 다만, 자료에 따르면 9개월 평균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2022년 동기 대비 4.49% 상승하였으며, 평균 CPI 상승률보다 높다.
또한 WB는 공공투자 이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단기적으로 총수요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중하게 준비된 2024년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와 녹색, 탄력적, 지역 간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후속 중기 공공투자 계획이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베트남은 경영환경을 더욱 개선하고 인적자원(특히 하이테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야 하며, 이는 베트남이 장기적으로 고기술 고부가가치 FDI를 유치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