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는 지난 23일(목) 다문화 교육의 일환으로 'KIS 다문화 DAY! 세계 전통의상 입는 날'과 '한국 다문화가정 학생 초청' 행사를 각각 가졌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올 한 해 동안 학생들에게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IS 다문화 DAY! 세계 전통의상 입는 날’은 학생들이 평소 입던 교복 대신 한복(한국), 아오자이(베트남), 바틱(인도네시아) 등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등교해 하루를 지내보는 행사이다.
▶ KIS 다문화 DAY! 세계 전통의상 입는 날
학교 측은 전통의상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 1층에 한복·아오자이 등을 대여해 주는 의상대여실을 마련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전통의상을 입어 볼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전통의상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각양각색의 모습을 뽐냈다.
학생들은 각 나라의 아름다움을 가진 전통의상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세계 전통의상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집에 아오자이가 없어 아쉬웠는데 학교에서 예쁜 옷을 골라 입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친구들과 전통의상을 입고 함께 사진을 찍으니, 마치 축제에 온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한국 전라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베트남 엄마 나라 배우기 탐방 프로젝트' 교류 활동도 가졌다. 전라남도에서 태어 났지만 엄마 나라인 베트남을 가보지 못한 초등학교 6학년생 28명을 학교로 초대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가온홀에서 손성호 교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환영식은 방과후학교 K-Pop 댄스 교실 학생들의 환영 댄스 무대로 이어졌다.
환영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6학년 교실로 이동하여 6학년 학생들과 함께 2교시에는 베트남어 수업, 3교시에는 영어 수업에 참여하였다. 베트남어 시간에는 서로 인사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하고, 영어 시간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느낀 점과 소감을 나누며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 한국의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과 문화 교류 활동
한국에서 온 다문화가정 학생은 “엄마가 태어난 나라를 와보니 엄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베트남어를 더 열심히 배워 친척들과 더 잘 소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올 한 해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교육프로그램도 성료했다고 밝혔다.
올 4월 1학년이 <베트남의 자연과 놀아요>라는 주제로 실시한 코코넛 꾸미기, 농 쓰고 이어달리기 학습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 학년에 걸쳐 다양한 다문화 체험 교육을 시행했다.
2학년은 <두근두근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일본 켄다마 장난감을 만들고 여러 나라의 노래를 배웠다. 3학년은 한국 명절 추석을 맞아 <세계의 전통 명절 음식 체험하기>라는 주제로 송편을 직접 만들고 베트남 명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4학년은 <다, 문화! 함께 어울려요>라는 주제로 다문화 인권 교육을 받고 베트남 전통 놀이를 배웠으며, 5학년은 사회 교과와 연계해 한국과 베트남 역사의 공통점을 연구하고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6학년은 세계 4개국의 음식, 놀이 등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활동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