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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남호환의 골프매너] 25. 함께 라운드하고 싶지 않은 골퍼 (유형),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많은 스포츠중에서 유독 골프에서만 에티켓과 매너가 중요시 되는 이유는 동반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골프를 즐기는데에는 시간과 돈도 필요하지만 같이 라운드를 하는 동반자 역시 반드시 필요합니다. 골프를 좋아하고 즐기는 분이라도 동반자없이 혼자 라운드를 즐기는 분은 드물 듯 합니다. 그만큼 동반자의 자리가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같이 라운드를 같이 할 동반자의 조건으로 매너와 에티켓, 그리고 출중한 실력중 어떤 것을 기준으로 동반자를 선택하게 될까요?

 

필자의 경우 라운드를 제의 받았을 때, 실력은 출중하지만 매너와 에티켓이 불량한 사람보다는, 다소 실력은 부족하지만 에티켓과 매너가 좋은 분을 선택해서 라운드를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선택 역시 필자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다섯여섯시간에서 길게는 하루를 함께 해야 하는 라운드를 마음이 편치 않는 동반자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골프를 잘 치면 부러움을 받지만 매너와 에티켓이 좋으면 존경을 받는다 라는 말도 있듯이, 필자는 실력보다는 매너와 에티켓을 잘 지키는 분들과 라운드를 더 즐기며, 필자 또한 실력보다는 매너와 에티켓에 더 신경을 써면서 라운드를 즐깁니다. 

 

필자가 레슨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설명하는 것이 매너와 에티켓입니다. 실력은 연습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지만 매너와 에티켓은 시간만 흐른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란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너와 에티켓 역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레슨 첫 시간을 항상 퍼팅 레슨부터 시작합니다. 퍼팅레슨 및 연습을 통해 매너와 에티켓을 설명하기가 쉽고, 또한 퍼팅연습을 통해 집중력 역시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스포츠든 플레이를 할 때, 비록 경쟁이긴 하지만 서로가 예의 바른 행동을 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내어야 더 재미를 느낄수 있기 때문에 어느 경기든 매너와 에티켓은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독 골프를 즐기는데 매너와 에티켓을 더욱 더 강조하는 이유는 함께 라운드를 하는 동반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요즘은 골프가 많이 대중화 되어서 인지, 처음 골프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이미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 매너와 에티켓을 중시하는 운동이란 걸 알고 오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만, 골프 속담에 “매너가 골프를 만든다”는 말도 있듯이, 골프에 있어서 매너와 에티켓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요소 인것 같습니다.

 

골프 라운드를 하다 보면 그때 그때 처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본심이 나오고, 그래서 라운드를 한번만 해 봐도 그 사람의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기에, 에티켓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은 모든 골퍼들이 다 알고는 있는 것 같지만, 때로는 알면서도 때로는 몰라서 못 지키지 경우도 있긴 합니다. 물론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도 벌타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습관을 동반자에게 각인시킨 경우에, 좋은 인상으로 다시 되돌려 놓는 게 결코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레슨을 하는 필자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함께 라운드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주로 이렇습니다

라운드를 하면서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벙커 정리도 하지 않고, 서로가 정한 룰을 지키지도 않고, 또한 본인의 미스샷을 남탓으로 돌리고, 동반자의 자세를 흉보고, 동반자에게 레슨하며 참견까지 하고, 수시로 전화를 하거나 받고, 그늘집에서 술을 과하게 마시면서 음담패설에 고성방가를 하고, 습관적으로 스코어를 속이거나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볼을 터치하고, 자신이 잘 못 했으면서 캐디나 동반자 핑계를 대며 화를 내고, 본인 스스로 멀리건이라면서 다시 볼을 치고, 뒷팀이나 앞팀에는 전혀 신경 안 쓰고 큰소리를 내는 등, 매너는 무시하고 혼자만의 ‘독불장군’ 골프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스게 소리지만, 필자가 이처럼 라운드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형태가 다양한 이유는 필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서 레슨 영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긴 합니다. "저 프로는 레슨 회원들에게 매너와 에티켓 교육을 엉망으로 시키더라" 라는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골프의 에티켓이나 룰을 머리로 이해 하려 하지 말고, 또한 골프라는 틀 속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매너와 에티켓은 오히려 쉽게 다가 올 것 같습니다.

 

누구나  골프를 잘 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 그 친구 좋지"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라운드가 끝난 후 "다시 한번 꼭 라운드를 하자" 라는 소릴 듣는 독자분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남호환의 골프매너] 24. 연습장에서의 복장 매너, 모르면 자칫 꼴불견 연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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