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새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9만 4,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20일 오전 2시 10분경(베트남 시간) 비트코인은 비트코인당 94,03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경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91,992달러로 조정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범위와 조건을 확대하는 새로운 핵 독트린을 승인한 후 비트코인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움직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 미국 무기로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군부는 미국의 승인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의 브리안스크 지역을 미국산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뉴욕 타임즈는 미군과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공격은 탄약 창고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그러나 11월 19일 거래 세션이 끝날 무렵 미국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정학적 발전 외에도 비트코인의 정점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옵션 계약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옵션 계약을 통해 투자자는 특정 가격과 시간에 자산을 매매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전 수석 시장 분석가인 노엘 애치슨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현물 옵션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은 이번 달에 31% 상승했다. 비트코인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큰 혜택을 받았다.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정책을 약속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기도 한다.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상관관계는 미국 달러와의 음의 상관관계와 통화 공급 증가와의 양의 상관관계이다."라고 반엑(VanEck)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마트 시겔은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관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어떤 비트코인과 상관관계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때때로 안전자산으로서의 특성을 입증해 왔다. 예를 들어, 2023년 초 미국 지역 은행 위기 당시 비트코인은 좋은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역사가 짧고 변동성이 큰 위험한 자산이기 때문에 씨티그룹과 같은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장기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